[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글로벌 경제 침체 및 코로나19 사태는 기업에 원가절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핵심 인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디지털데일리가 14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P&S타워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워크 이노베이션(Work Innovation 2020)’ 컨퍼런스에서 삼정KPMG 이희정 상무는 ‘RPA와 함께 하는 업무혁신, 현 주소와 미래전망’ 기조 발표를 통해 “RPA 도입을 통해 고부가가치 업무 수행을 실현하고 고성과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부서별 업무 재편 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PA는 국내에 도입된 지 이제 4년째로 접어들었다. 초기 RPA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기업의 파일럿 사업과 실제 도입으로 이어졌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기업의 RPA 도입이 속도를 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시장에 빠른 변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희정 상무는 “2016년 국내 RPA 도입 이후 RPA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며 RPA 플레이어도 늘어나고 있다. 초기 2-3개 수준의 솔루션이 현재 약 10여개로 확대됐다”며 “RPA 솔루션의 기능 고도화는 괄목할 만하며 컨설팅사의 고민은 프로세스 측면과 기술적 측면 위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프로세스 최적화는 고가치 인력전환과 업무 레벨링, 프로세스 자동화 범위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여기에 ROI 극대화, 디지털 혁신과제 발굴 등 프로세스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또 기술 측면에선 에코시스템의 다변화, 미래형 로봇 플랫폼, 자도화 운영 모델 고도화 등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희정 상무는 “지난 4년간의 RPA 발전 양상을 볼 때 국내 시장에서 규칙기반의 RPA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학습기반 자동화는 발전단계, 인지기반 RPA는 준비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RPA 기술은 AI, 기계학습, 프로세스 관리 솔루션 등과 함께 융합되어 초 자동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 자동화는 궁극적으로 '인간을 자유롭게(Human be free)' 개념으로서 사람은 창의적이고 생산성 높은 업무 위주로 수행하게 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2020년은 RPA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4년 전부터 진행된 RPA 사업이 실제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것은 물론 올해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여파는 기업에 디지털 전략을 고도화하는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RPA 도입 목적 면에서 이제 단순 시간 확보와 과제 나열방식을 넘어 손에 잡히는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이라며 “RPA 도입 2년 정도 된 기업이라면 이제 탑다운 방식으로 RPA 과제 나열을 통한 성과달성이 아닌 선 목표 설정 후 성과를 달성 하는 방식의 적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상무는 “RPA 기능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하고 효과를 체험하고 이후 확대전략을 통해 과제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고 다양한 부서의 인력이 참여해 업무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 이후 지속가능한 RPA 운영모델을 수립하고 고가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업무재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