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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5주년/언택트⑥-DT] ‘기업 모빌리티’ 전략, 최대 화두로

이상일

‘코로나19’가 3개월만에 바뀌놓은 세상의 풍경은 여전히 생경하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코로나로 촉발된 뉴노멀’에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언택트’(Un-tact)이다. 우리 IT산업도 언택트 대응에 사활을 걸고, 이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5주년 특별기획으로. IT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언택트 시대의 IT 혁신 전략’을 편성하고 통신, SW, 반도체, 인터넷 등 IT업계 각 분야에서 제시되고 있는 언택트 대응 전략을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본다. <편집자>


-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변화 예고
- RPA 등 기업 업무 프로세스 혁신도 AI기반으로 더욱 가속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조만간 종식되더라도 우리 주변의 생활 플랫폼들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리고 우리 개인의 일상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디지털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통칭돼왔던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전략에도 적지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기존 '디지털 전환' 전략의 수정이다.

물론 코로나19가 덮치기 1~2년 전부터 금융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비대면'를 핵심 키워드로하는 프로세스 혁신을 서둘러왔다. 온라인, 모바일 중심으로 시장의 중심이 바뀌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기위해서는 '비대면' 전략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의 비대면 디지털전환 전략을 기술적으로 구체화시킨 개념이 '기업 모빌리티' 혁신이다. 올해 1분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존에 준비해왔던 비대면 전략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여기에 언택트(Un-tact)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기업 '모빌리티' 혁신도 더 강력하고, 광범위질 조짐이다.

“언제든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라”

코로아19 종식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원격 및 재택근무가 가능한 프로세스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임시방편적인 재택근무가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을 최대한 확보하기위한 차원이다.

그러나 재택근무는 지난 3~4월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실제로 경험해봤겠지만 결코 쉽지않은 과제엿음이 판명됐다. 생산성의 문제, 일의 집중도, 기업 조직 내부 구성원들간의 신뢰, 보안 문제 등다양한 문제를 노출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은 재택근무가 필수 요소가 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팬데믹이 가져온 업무환경의 변화는 ‘뉴 노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택근무가 영구적인 환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지금, 기업의 IT 부서는 더 장기적인 진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에 부딪히고 있다.

기업 모빌리티 전략, 새롭게 재편

그동안 디지털전환은 기업의 핵심 서비스와 역량을 재 정의하고 이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의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전환의 핵심 키워드인 ‘모빌리티’가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는 그동안 이동식 교통수단에서의 혁신 관점에서 업계에 받아들여져 왔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으로 인식돼 왔다. 대표적으로 사무실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업무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금융권의 찾아가는 서비스(ODS)가 기업 모빌리티의 한 사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대고객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기업 내부 업무까지 재택근무, 순환근무, 분산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모빌리티는 재정의되는 분위기다. 이미 글로벌 SW기업들도 올해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재수립하면서 자사 제품의 ‘모빌리티’ 지원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모빌리티는 물리적 제약을 벗어나 어디서나 기업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인프라, 즉 클라우드 컴퓨팅, 각종 비대면을 지원하기 위한 포인트 솔루션, 리스크를 파악 분석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술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 기업의 업무와 서비스가 재 정의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의 디지털 혁신도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은 디지털전환과 함께 HR(인사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한 경영의 핵심 키워드가 되는 계기가 됐다. ‘주 52시간’ 체계에 부합하는 효율적이며 혁신적인 인사관리시스템 전략의 재정립은 기업에겐 매우 중요한 화두였는데 이것이 코로나19로 인해 필수불가결한 전략 수립의 대상이 됐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자동화를 통한 업무 경감과 함께 ‘일하는 방식의 혁신’(Working Innovation)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택근무, 분산근무는 물론 업무 공백의 위기상황에서 RPA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기술과 결합하는 사례가 보다 고도화될 전망이다.

협업솔루션 등 '기업용 SW' 재조명

한편 협업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룹웨어 중심의 기업 협업 지원 솔루션이 전문적인 솔루션 선택을 통해 업무 효율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여기에 문서중앙화, 전자문서의 적극적인 확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업의 접근은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업의 서비스와 상품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빠르게 배포하기 위해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고객 서비스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전환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은행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으로 공유경제와 같은 신 부가가치 창출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해 운영비용을 최소화하고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파트너십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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