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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삼성·LG TV 출하량 증가…中업체 제치고 1위 탈환

이안나
-매출액 기준 점유율 사상 최초 50% 넘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국내업체 출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업체들에 TV 출하량 순위가 밀렸다가 올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6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TCL·하이센스 등 중국업체 출하량은 1509만대로 13% 감소했다. 소니·샤프 등 일본업체 출하량은 463만대로 30.8%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업체 출하량은 1679만대로 2.6% 늘었다. 한국은 국가별 점유율 36.1%로, 중국 32.5%를 넘어서며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3·4분기에는 중국이 점유율 1위였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22.5%, LG전자가 13.6%를 차지했다. 각각 직전 분기에 비해 1.5%p, 1.6p% 증가했다.

올 1분기 금액 기준 TV시장 규모는 205억9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9% 줄었다. 이중 국내업체 점유율은 51.1%를 차지했다. 직전분기에 비해 1.6%p 늘며 사상 처음 점유율 50%를 넘겼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분기 역대 최고 점유율인 32.4%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의 선전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북미에서 점유율 42.6%, 유럽에서 4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점유율은 QLED TV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TV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선 금액기준 48.8%를 차지했고, 75인치 이상에선 50.4%를 점유했다.

삼성에 이은 1분기 금액기준 브랜드별 점유율은 LG 18.7%, 소니 7.1%, TCL 6.4%, 하이센스 6.1% 순이다. LG전자는 2500달러 이상 TV시장 점유율에선 19.2%로 소니(26.1%)에 이어 3위를, 75인치 이상 TV시장에선 22.1%로 2위를 차지했다.

TV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TV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국내기업들은 초대형TV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TV 주요 시장 북미·유럽이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 직격탄을 맞아 국내업체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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