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6월①] 금융 클라우드 도입 절차 간소화되나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

지난주 국내 금융사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했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에 ‘대표평가’ 제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부터 개인 신용정보 등 중요정보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금융권의 클라우드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진 주요 금융사가 비핵심업무 위주로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핵심업무라고 하더라도 금융사가 민간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금융사가 직접 안정성 평가를 수행하거나, 금융보안원에 요청해 평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보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는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109개 기본 보호조치 항목과 32개 금융부문 추가 보호조치 항목을 평가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라는 것이 금융사,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겐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금융사별로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한 금융사 내에서도 업무별로 평가가 따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주면 끝낼 수 있는 것도 많게는 수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금융사와 클라우드 기업 모두에게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금보원 측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중복평가를 막기 위해 평가 공유가 가능한 ‘대표 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보원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개별 금융사의 평가결과를 전체 금융사가 공유하는 것이 어려워 중복 평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대표 안정성 평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시행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A금융사의 협업 플랫폼을 B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리기 위해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받는 경우 이 결과를 다른 금융사 등에도 공유해 중복되는 평가를 막아 보다 간소화된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트렌드가 확산이 되면서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금보원에서 운영해온 워킹그룹(클라우드 전문가 모임)에선 공공부문처럼 ‘금융 클라우드 인증제’ 도입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증제 방식보다는 다소 부담이 적은 대표 평가 방식으로 진행하는 듯 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클라우드 매지니드 서비스(MSP)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이 지배회사인 뉴베리 글로벌을 통해 최근 약 9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기존 투자자에 더해 SK텔레콤이 신규 참여한 것이 눈에 띱니다. SK텔레콤은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와 SK텔레콤, SK C&C, SK인포섹의 기술을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앞서 베스핀글로벌은 지난달 21일도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신한DS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끕니다. 최근 클라우드MSP와 대기업, 금융사 간의 합종연횡이 잦아지고 있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에 ‘대표평가’ 도입된다=앞으로 금융권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받아야 했던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에 ‘대표평가’ 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대표평가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금융사마다 비슷한 업무에 각각 개별적으로 받아야 했던 금융 안정성 평가 없이도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로선 클라우드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금융당국으로서도 중복검사를 줄이는데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스핀글로벌, SKT 등 투자자로부터 900억원 규모 투자 계약 체결=베스핀글로벌이 지배회사인 뉴베리 글로벌을 통해 최근 약 9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투자자에 더해 SK텔레콤이 신규 참여했다. SK텔레콤은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베스핀글이 유치한 투자금은 시리즈A와 B를 합쳐 약 2170억원 규모다. 베스핀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와 SK텔레콤, SK C&C, SK인포섹의 기술을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

◆금융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선호··· “앱 이동성·보안을 최우선=뉴타닉스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다른 산업의 도입률을 상회하는 반면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률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부분의 금융기업이 엄격한 규제 요건과 정부 규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 71%의 금융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하나 이상의 앱을 온프레미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금융그룹, AWS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 완료"=KB금융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금융 클라우드 이용을 위한 ‘금융보안원’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을 포함한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은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업무시스템의 운영 비중을 점차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을 AWS 환경에서 운영 중이며, 협업플랫폼인 ‘CLAYON’도 NHN 토스트 클라우드와 함께 AWS에서 운영하게 됐다.

◆CJ 대한통운, HPE 심플리비티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CJ 대한통운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 솔루션인 ‘HPE 심플리비티’를 도입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를 톨해 하드웨어 자원의 효율화 및 운영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또, 백업·재해복구(DR) 솔루션도 무상 제공하는 HPE 심플리비티를 통해 재해복구시스템까지 구축했다.

◆클라운지,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 획득=클라운지는 공공 클라우드 필수 요건인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취득하고 신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영상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인증 취득을 계기로 언택트 환경을 준비하고 있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 버추얼 헬프 센터 ‘비디오헬프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알리바바 클라우드, 전년비 62% 상승한 2019년 매출 공개=알리바바그룹이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간 동안 전년대비 35% 상승한 5097억1100만위안(한화로 약 88조57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중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년대비 62% 상승한 400억위안(약 6조95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퍼블릭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전했다.

◆SK인포섹.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클라우드 보안 인재’ 양성한다=SK인포섹이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훈련 과정’에 참여할 교육생을 공개 모집한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사업에 참여한 민간기업이 교육생 모집·관리, 교육, 채용 연계 등 양성 과정 전반을 담당한다. 올해는 SK인포섹을 비롯해 대학교, 기업 등 28개 민간 교육기관이 선정돼 50개 교육과정이 개설됐다.

◆LGU+, ‘U+클라우드PC’ 출시…중소기업 언택트 근무환경 지원=LG유플러스는 ‘U+클라우드PC’ 서비스를 출시했다.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가상의 PC를 제공한다. 외근과 출장은 물론, 재택근무 등 업무 환경 변화에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동일한 PC를 사용할 수 있다. 망분리 등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고 계정당 월 3만원 수준의 사용 요금, ‘폴라리스 오피스’를 기본 제공한다.

◆SKT-MS, 5G 엑스클라우드 게임 100종 돌파=SK텔레콤은 MS와 공동 운영하는 클라우드게임 시범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에 4종 타이틀을 추가, 총 100종 게임을 제공한다. 추가된 4종은 ▲배트맨 아캄 나이트 ▲오리와 도깨비불 ▲레고 배트맨3 비욘드 고담 ▲필라스 오브 이터너티 등이다. 엑스클라우드는 작년 10월 첫 시작 당시 29종 타이틀을 확보했으나 7개월 만에 총 100종으로 3.5배 증가했다.

◆보안 이슈 극복에 주력하는 줌(Zoom)··· “종단간 암호화 적용 박차”=줌은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한 ‘90일의 보안 계획’ 발표 후 주기적으로 진행 중인 주간 웨비나 ‘에릭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해 종단간 암호화 초기 적용 계획, 줌 엔지니어 및 제품 부문 신임 사장 선임,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GCM 암호화를 적용하기 위한 줌 5.0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등을 소개했다. 5월 30일부터는 ‘줌 룸’을 포함해 줌 5.0 클라이언트 이상 버전에서만 줌 회의에 참여 가능하다.

◆서비스나우, 김규하 한국 신임 대표이사 선임=서비스나우가 김규하 한국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IT 서비스, 직원 및 고객 경험 등의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나우 플랫폼의 사업 확장에 집중하면서 한국에서 서비스나우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성장을 이끈다. 그는 1999년 넥스텔에서 시작해 SaaS 기반 ALM 업체 콜랩넷 한국 대표, 한국IBM 소프트웨어 그룹 사업부장, IBM 왓슨 담당 아태지역 임원, 델테크놀로지스 그룹 산하 피보탈 APJ 싱가포르 오피스에서 글로벌 기업 고객 담당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체크포인트, 멀티클라우드 보안관리 솔루션 론칭··· K-ISMS 표준 준수 지원=체크포인트가 대한민국 정보보호관리체계(K-ISMS) 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가드 돔9’ 모듈을 출시했다. 고객들은 클라우드가드 돔9 내에서 생성된 권장사항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확인하고 수정함으로써 컴플라이언스 유지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 멀티클라우드 보안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보안 벤더 중 유일하게 K-ISMS 컴플라이언스를 지원한다는 설명.

◆세일즈포스, IDC 선정 7년 연속 CRM 제공업체 1위··· 가트너 MQ 리더 선정=세일즈포스는 IDC의 전세계 고객관계관리(CRM) 제공업체 중 7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글로벌 CRM 시장 점유율은 18.4%. 또, 가트너가 선정하는 ‘2020 매직 쿼드런트 멀티채널 마케팅 허브’ 부문의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가 대상인 세일즈포스 ‘마케팅 클라우드’는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케팅 특화 솔루션이다.

◆협업툴 플로우, 언택트 협업솔루션 강화를 위해 알서포트와 전략적 제휴=협업툴 '플로우'를 개발하고 있는 마드라스체크와 클라우드 재택·원격근무 전문 기업 알서포트가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 양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협업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호 제품 연동 개발부터 마케팅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언택트 환경에 필수적인 IT 솔루션 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티맥스 A&C, 보안 강화한 기업·기관 전용 웹 브라우저 ‘코러스’ 출시=티맥스 A&C는 정보보안 기업 라이브애플리케이션과 함께 개발한 웹 브라우저 ‘코러스’를 출시했다. 코러스는 ▲보안 웹 브라우저 ‘코러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서트 필터’ ▲인증서버 ‘컨트롤 센터’ 등 3개 제품(3C)이 세트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티맥스 웹 브라우저 ‘투게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액티브X나 보안 플러그인 없이 자체적으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언택트 시대 세종텔레콤 영상상담솔루션 뷰포유 인기=세종텔레콤이 포스트코로나와 언택트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서비스를 한 층 더 강화한다. 현재 비대면 서비스를 ‘O2O 모바일 앱’이라는 명칭으로 개발, 점주용(B2B)앱과 고객용(B2C)앱으로 구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3월 선보인 뷰포유는 별도의 구축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영상상담서비스로, 고객과 카메라 공유를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전문가(엔지니어)의 답변이 제시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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