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에 승부수를 던진다. 출시일을 앞당기고, 가격을 낮춰 판매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갤럭시S20’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통신3사는 ‘갤럭시노트20’을 다음 달 21일 출시하고,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8월14일부터 사전개통에 들어가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은 8월23일 출시에 앞서, 20일부터 사전개통에 돌입했다. ‘갤럭시노트9’은 2018년 8월21일 사전개통 후 같은 달 24일 출시됐다. 사전개통은 예약판매 가입자 대상으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실질적인 출시일이나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전개통일을 앞당겼다고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입학 특수 등이 사라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침체가 동반됐다. 이에 올해 상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20 판매량은 전작 60~80%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부문)는 올해 2분기 1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조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갤럭시노트20 출고가도 전작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IT 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999달러(약 119만원)~1299달러(약 155만원)로 예상했다. 갤럭시노트10과 비교해 약 6만원 저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갤럭시노트20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고 전작보다 가격을 낮춰, 판매 활성화를 꾀하려는 정황으로 보인다”며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갤럭시S20가 부진했고, 이에 지난 5월 중저가폰을 모두 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20일 공개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