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게임 전성시대다. 중국 현지 흥행작들이 게임의 완성도는 물론 재미까지 인정받으면서 국내 연착륙하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선 기존 게임들의 인기도 식지 않은 가운데 연초부터 중국산 게임이 연달아 흥행하는 등 기세가 심상치 않다. <디지털데일리>는 최근 시장 현황과 업계 인사들의 분석을 더해 중국산 게임의 인기 요인을 진단하는 연재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산 게임의 국내 시장 진입에 속도가 붙었다. 이제 남의 집 안방(한국)에서도 자국 게임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수준까지 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에 ‘걸카페건’이, 21일엔 ‘왕좌의게임:윈터이즈커밍’과 ‘가디스오브제네시스’ 등이 동시에 국내 출시를 앞뒀다. 3종 모두 중국 야심작이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가 출시할 걸카페건은 넥슨 야심작 ‘바람의나라:연’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15일 출시일이 겹쳤다. 두 게임의 성향이 다르긴 하나,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브랜드파워를 감안하면 중국 업체 측의 과감한 결단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산 게임들의 거침없는 기세를 잘 보여주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걸카페건은 고품질 2D일러스트를 앞세운 미소녀 게임이다. 중국보다 일본에 먼저 출시돼 인기를 끌었고 대만에서도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이용자가 낮엔 카페경영을, 밤엔 미소녀 슈팅을 즐길 수 있다. 옛 소셜게임의 재미와 함께 화끈한 슈팅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이다.
뒤이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워너브라더스의 대작 드라마 ‘왕좌의게임’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나온다. 유주게임즈가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내놓는 왕좌의게임:윈터이즈커밍(GAME OF THRONES WINTER IS COMING)’이다.
국내 사전예약자는 100만명을 넘겼다. 아시아까지 총 3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마카오, 일본, 동남아시아 6개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이용자는 드라마 속 웨스테로스 철왕좌 전투에 참여하면서 원작 기반 유명 캐릭터들을 동원해 자원 수집과 도시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왕좌의게임 출시일과 같은 날, 중국 즈롱게임(ZLONGAME)이 선보일 ‘가디스오브제네시스’도 걸카페건과 같은 미소녀 캐릭터 게임이다. 회사 측은 콘솔급 그래픽 품질에 간편하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용자 부담을 줄인 상품 설계와 캐릭터 소환 확률을 갖춰 빠른 성장이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