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삼성SDI, 2분기 ‘선방’…하반기 전기차·갤노트20 ‘기대’(종합)

윤상호
- 전년비 영업익 급감 불구 매출 성장 유지…하반기, 시황 우호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SDI가 2020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영향을 피하진 못했다.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했다.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작업은 순항했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 대비 성장했다. 상반기가 저점이다. 하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SDI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5586억원과 1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7%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2.4%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4.0% 줄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원형전지와 폴리머전지가 부진했다. 스마트폰 등이 안 팔렸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지는 자동차 제조사 조업 중단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소재와 편광필름은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폴리머전지처럼 스마트폰이 발목을 잡았다. OLED 패널 판매량 감소로 소재 수요도 덜 발생했다.

전지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모두 매출은 확대했다. 전지사업 매출액은 1조9187억원이다. 전기대비 7.0%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 매출액은 6381억원이다. 전기대비 6.0% 전년동기대비 9.8% 상승했다.

하반기는 장밋빛이다. 삼성SDI는 양대 사업 호조를 기대했다.

삼성SDI 전지사업 전략마케팅 김헌준 상무는 “원형전지는 1분기를 저점으로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 개인이동수단 무선청소기 전동공구 등 하반기 수요는 상반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며 “폴리머전지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 출시 등 매출과 수익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권영노 부사장은 “자동차전지는 올해 5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올해 수준 성장 및 자동차전지 단독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전했다.

삼성SDI 전자재료사업 전략마케팅 김광성 전무는 “반도체소재는 반도체 가격보다 웨이퍼 투입량에 따라 수요가 정해진다. 고객사 웨이퍼 투입량은 하반기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편광필름은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환경에도 불구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전년대비 사업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TV용 OLED 패널 확대 등 연간 기준 매출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화재 등 안전 강화조치를 상반기 마무리했다.

김 상무는 “각국이 경기부양책에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등 ESS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친환경 기조는 ESS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자동차전지 투자는 헝가리에 집중한다.

권 부사장은 “내년에도 헝가리 중심 투자가 이뤄진다. 고객과 협의한 공급 일정에 따라 투자를 진행한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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