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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된 넥슨-넷마블’, 게임시장 반전 이어진다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 역전이 일어났다. 넥슨과 넷마블의 위치다. 최근 넥슨이 무섭게 올라왔고, 넷마블이 조금씩 뒤로 밀렸다. 국외에선 넷마블이 여전히 잘나간다지만, 안방에선 체면을 구겼다.

12일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 순위에 따르면 넥슨 바람의나라:연(3위), V4(4위).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8위)가 올랐다.

V4는 지난해 출시돼 장기 흥행 체제가 안착했다. 이번에 재차 매출 4위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바람의나라:연은 출시 초반 리니지2M까지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도 마찬가지다. PC원작의 실시간 레이싱 대전 재미를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해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3종 게임 모두 넥슨 자체 지식재산(IP)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V4는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 바람의나라와 카트라이더는 넥슨의 옛 PC원작을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최근 들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밖으로 밀렸다. 페이트/그랜드오더(11위),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14위), 리니지2레볼루션(16위), A3:스틸얼라이브(19위) 순으로 순위를 차지했다.

과거 모바일게임 시장 맹주였던 넷마블을 떠올리면, 다른 시대를 사는 듯 큰 변화를 뜻하는 격세지감(隔世之感) 수준이다. 잘나가던 시절 넷마블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 절반을 차지했다.

이쉬운 것은 10위 밖으로 밀린 다수 게임도 외부 IP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빈약한 자체 IP가 넷마블의 약점으로 거론된다. 4종 게임 중 A3:스틸얼라이브는 자체 IP다. 자회사 이데아게임즈에서 개발했다.

12일 넷마블은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뒀다. 증권연구원들은 넷마블의 하반기 신작 일정과 기존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 시기를 재차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는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모바일게임)와 ‘세븐나이츠 스위치’(콘솔용)를 통한 자체 IP 강화와 플랫폼 확장을 시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의 지난 2분기 실적을 매출 5900억원대, 영업이익 6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모두 성장한 수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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