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접는(Foldable, 폴더블)폰 제작을 준비 중인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샘플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매체 폰아레나 등은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 유니버스가 웨이보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스마트폰 스크린 샘플을 대량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1년간 샘플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아이폰 공개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전엔 아이폰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듀오처럼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샘플을 요청한 것이 사실일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유사하게 접는 방식으로 전략이 수정됐을 수 있다. 애플은 한동안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에 관한 여러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핵심 공급 업체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수요에 따라 연간 100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애플 폴더블폰 출시 시기는 2023년경으로 예측됐지만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시시기가 다가왔다는 분위기다. 또다른 팁스터인 존 프로서도 “폴더블 아이폰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코닝이 폴더블 고릴라 글래스를 언제 출시하느냐에 따라 공개시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애플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샘플 요청이 당장 내년 출시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폴더블폰 후발주자로서 차별화와 완성도를 동시에 갖춰야 하는 상황인데 그만큼 상품 기획 단계에서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 단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틈새시장’이었던 폴더블폰은 지난해 출하량 100만대에서 2025년 1억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향수 10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류가 될 것이며, 애플을 포함한 주요 제조업체가 폴더블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갖춰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