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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11주년③] 존재감 드러낸 통신 강국의 위력…원격교육시대 활짝

최민지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격교육 시대가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에 학생들이 집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되자, 온라인수업 시장이 커지게 됐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때 수도권 88% 이상 학교가 등교를 중단했으며, 전국 곳곳에서도 원격수업을 택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원격교육 및 온라인강의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기업은 본격화된 원격교육시장에 대응하고 나섰다.

우선, SK텔레콤은 광주광역시 초∙중∙고 312개 학교 약 20만명 학생을 대상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기반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개발 완료 후 내년 1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더스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오프라인 수업과 유사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에 특화됐다. SK텔레콤은 ▲고품질 영상통화 ▲영상∙음성인식 기술 통한 교사-학생 강화된 소통 기능 ▲최적화된 교육용 UI∙UX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격수업 중 앱 내에서 설문조사 및 쪽지시험을 진행하거나 조별 학습을 위해 그룹 대화방을 소그룹으로 분리∙통합하는 등 실제 수업에 꼭 필요한 기능도 지원된다.

앞서, SK텔레콤은 경기도 김포시 소재 신풍초등학교 3개 학급 80여명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환경을 구축하고 가상교실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K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공교육을 지원하기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올해 2학기 학사 기간 무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KT가 구축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수업, 수업교재 제작‧관리, 출결‧과제 등 학사관리까지 원격수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교사는 ‘나의 교실’에서 시간표 관리, 수업과제 등록, 출결 관리 등 전반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교재 라이브러리’에서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기존에 마련된 주문형비디오(VOD) 교재를 시간표에서 연동해 등록할 수 있다. 실시간 화상수업 중에는 모둠 토의도 가능하며, 수업 중 발언권을 신청하거나 부여할 수 있다. 설문이나 퀴즈를 제시해도 된다.

학생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수업에 참여해 과제를 확인하거나 제출하고, 복습을 원하는 수업은 다시볼 수 있다. ‘우리들 마당’에서는 학교 일정이나 공지사항, 우리반 알림장 등 다양한 학사 기능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인터넷주소(URL)로 접속 가능하고 PC와 패드‧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는 11개 초등학교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마친 후 개선점을 도출해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고 내년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출결관리 시스템 ▲수업 중 학생 집중도 확인 ▲인공지능(AI) 기반 문자-음성 변환 기술을 활용한 강의록 자동 저장 ▲ 청각 장애 학생 지원 기능 등을 추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교육기관뿐 아니라, 사설 학원 및 기업 사내교육, 종교기관 온라인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주목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학교는 원격수업에, 학원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라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750명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고객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 이후 응답자 31.3%는 관심 있는 교육 형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온라인학습’(+60.8%p)과 자체교육(+27.2%p)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대면학습을 보완하고 부모와 함께 배울 수 있는 초등학생 대상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6종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교육 가능하다.

U+초등나라는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로 개발해 단독 제공한다. 만점왕 교재 대비 3배 많은 문항을 탑재해 개념 이해부터 심화 문제풀이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개인별 오답노트도 작성할 수 있다.

또 ▲해외 유명 영어도서 2000여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구독률 1위로 미국 공교육 3~5학년 수준 영어 문장으로 구성된 주간신문 ‘키즈타임즈’ ▲‘문정아중국어’ 놀이 중국어 특화 콘텐츠 ▲과학실험과 코딩학습 ’과학놀이교실’ ▲세계 유명 출판사 영어 동화책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까지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Btv 키즈 서비스 ‘잼(ZEM) 키즈’를 운영하고 있다. 티브로드 합병을 완료한 후 Btv 케이블에도 지난 4월30일 잼 키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Btv 잼키즈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 전용 서비스다. 주요 콘텐츠는 ▲살아있는 동화 ▲누리교실 ▲초등학습 ▲영어스쿨 ▲부모교실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연령별‧기호별로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핵심 학습 콘텐츠 7000여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부모를 위해서도 아이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편, 내년 예산과 관련해 교육부는 전자책, 디지털교과서 등 다양한 온라인 교과서로 교수 학습 모형을 개발하는 시범 사업 등에 487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3차 추경의 3.8배로 증액한 규모다. 대학 온라인강의 지원을 위한 원격교육지원센터 설립에 180억원을 투입하고, 교원과 학생이 스타트업 기업 신규 에듀테크를 시범 활용하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에 8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원격 교육에 따른 교육격차 확대를 막기 위해 국가기초 학력 지원센터 운영에도 국고 10억원에 지방비 10억원을 매칭한다.

[최민지 기자 블로그=ICT 엿보기]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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