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 물 사용량 축소를 주도한다. 반도체 제조는 집적도가 올라갈수록 상당량의 물을 사용한다. 수자원 관리도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영국 카본트러스트에서 경기 화성캠퍼스에 ‘물발자국’ 인증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카본트러스트는 친환경인증기관이다. 영국 정부가 설립했다. 물발자국은 3년 동안 사업장 용수량과 관리 체제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한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초순수가 필요하다. 세척 등에 쓴다. 초순수는 무기질과 미립자가 없는 순수한 물이다. 집적도가 올라갈수록 많은 물을 소모한다.
삼성전자는 수자원을 아껴 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왔다. 용수 사용량 저감은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했다. 수질 전공 박사급 인력이 근무 중이다. 임직원 대상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화성캠퍼스는 2017년과 2018년 평균 5015만톤의 물을 썼다. 2019년에는 4911만톤으로 약 104만톤을 줄였다. 104만톤은 20만명이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박찬훈 부사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사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 중이다. 물발자국 인증에 앞서 카본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폐기물 매립제로 골드 인증도 획득했다. 지난 7월에는 DS부문 산하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