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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시대, 휴식가전 뜬다

이안나
사진=바디프랜드
사진=바디프랜드
- 휴식 시간 만들어주는 식기세척기·안마의자 등 인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180도로 바뀌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들이 떠오른다. 한편으론 길어진 집콕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가 확산 추세다.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지고 사회적 관계결여에서 오는 고립감·불안함이 원인이다.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도 지인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이나 나들이가 어려워진 탓도 있다. 집에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사노동 등 할 일도 늘어난다. 저마다 방식으로 집콕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심신의 휴식을 돕는 ‘휴식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의 자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휴식도 효과적으로 돕는다.
사진=SK매직
사진=SK매직
집에서의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식기세척기다. 외식이 사라지고 수시로 집밥을 만들어 먹는 상황에서 위생과 편의성을 갖춘 식기세척기가 각광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판매 신장률은 120%를 기록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0%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인기 제품은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세척뿐 아니라 건조와 보관까지 토털 관리가 가능하다.특히 추석 연휴 설거지거리를 줄일 것이란 전망이다.

가사노동에서 해방돼 나만의 시간을 만들었다면 어떤 방법으로 휴식을 취할까. 안마의자는 스트레칭뿐 아니라 림프 순환 등에 도움을 주면서 극대화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안마의자는 비대면 환경에서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 제품으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특히 관심이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안마의자 판매 신장률은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챙기는만큼 고가 제품이라도 품질이 중요시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4종류로 팔던 안마의자를 프리미엄 2종류로 상향 조정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획전 등을 진행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00%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도 9월 추석연휴를 앞두고 매장 방문 및 문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진=시그니파이코리아 블로그
사진=시그니파이코리아 블로그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피곤하고 몸에 힘이 없다고 느낀다면 생체리듬이 무너졌을 확률이 높다. 흐트러지기 쉬운 생체리듬은 스마트조명을 활용하면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 시그니파이코리아 스마트조명 ‘필립스 휴’는 스마트폰으로 조명 밝기와 색상을 제어할 수 있다. 낮엔 푸른 빛으로 설정해 집중력을 높이고 휴식을 취할 땐 붉은 빛이 숙면을 돕는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조명 밝기도 서서히 켜지거나 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필립스 휴 브릿지는 올해 8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사진=청호나이스
사진=청호나이스
지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휴식을 취하던 공간인 카페를 집안에서 누리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갖는 한 방법이다. 달고나 커피로부터 시작된 홈카페 열풍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취향에 따라 즐기도록 유통업계서도 캡슐커피 종류를 확대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커피메이커 품목군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75% 증가했다. 국내 유일하게 커피정수기를 판매하는 청호나이스도 올초부터 8월까지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시리즈 판매대수가 작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편리미엄’ 제품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휴식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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