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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알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탄생한 빅데이터 플랫폼 ‘수모로직’

백지영
-올해 초 한국 진출, 시만텍 출신 이석호 대표가 수장
-삼성전자 IoT 스마트싱스에 플랫폼 공급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9월 17일 나스닥에 상장한 ‘수모로직(Sumo Logic)’은 최근 떠오르는 클라우드 기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업체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올해 초에는 국내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현재 수모로직 한국 지사는 보안기업 시만텍 코리아를 이끌었던 이석호 대표가 맡고 있다.

이 회사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앱과 인프라, 보안과 사물인터넷(IoT)에서 나오는 머신 데이터를 클라우드(SaaS) 기반으로 수집, 추출, 분석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제공한다.

온프레미스(내부 구축시스템)로도 공급이 가능하지만 이보다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모로직은 최근 포브스에서 선정한 클라우드 기반 100대 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창업자 크리스찬 비드젠과 그의 강아지 '수모로직'
창업자 크리스찬 비드젠과 그의 강아지 '수모로직'
수모로직은 발음 때문에 일본의 국기(國技)이기도 한 ‘스모’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일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 회사는 쿠마르 사우랍(2015년 회사를 떠나 로직허브를 창업)과 크리스찬 비드젠이 창업했는데,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비드젠의 강아지 이름을 딴 것이다.

비드젠은 지난 2012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몬터레이 보호소의 밤 상자(night box)에서 떨고 있는 작은 구조견의 이름을 딴 회사가 주목을 받았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강아지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중의적인 의미로 ‘스모’를 생각할 때 단지 크다는 이미지 뿐 아니라 극도의 민첩함이 떠오르는 만큼, 이를 빗대어 표현했다는 뜻도 담겨있다.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머신 데이터가 원래의 빅데이터라는 의미도 있다.

수모로직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 머신데이터 분석 업계에서 신생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클라우드 혹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로그와 메트릭스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서 다양한 조직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수모로직은 크게 ▲운영 인텔리전스, ▲보안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3개 측면에서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운영 인텔리전스에선 로그 관리나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에저와 같은 클라우드 모니터링 및 관리를 제공한다. 또, 보안 인텔리전스는 클라우드 SIEM(통합보안관제)와 분석, 감사(오딧)&규제준수(어플라이언스)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최적화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데브옵스(DevOps)팀에게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집중분석해 즉각적인 트러블슈팅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정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런칭한 이후에는 다운타임 없이 최적의 상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 보안팀에게는 로그분석과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SIEM 기능을 지원한다. 경영진이나 현업 부서에는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이석호 수모로직 코리아 대표는 “로그를 분석하면 해당 앱 서비스에 대한 다양하고 유용한 비즈니스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자 중 한명인 크리스찬 비드젠 CTO가 마이크로포커스의 ‘아크사이트’의 핵심 개발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특히 SIEM과 로그관리솔루션 영역에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수로모직은 전세계 약 2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켓몬, AB인베브, 홀푸드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삼성전자의 경우,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수모로직의 머신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보안팀과 개발팀, 기술지원조직, 임원 등 다양한 부서에서 약 60여개의 대시보드를 맞춤화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용 중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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