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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유행·실속 두 마리 토끼 잡고 싶은 폰…‘갤럭시S20FE’ 써보니

윤상호
- 갤럭시S20 대비 저렴한 가격 불구 쏠쏠한 쓰임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0FE’를 시판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5G폰과 접는(폴더블)폰의 등장은 스마트폰 가격대별 분류에 혼란을 가져왔다. 이전에는 30만원 전후를 저가 60만원 전후를 중가 90만원 전후를 고가로 지칭했다. ‘고가폰=프리미엄폰’이다. 100만원을 넘길 경우 초고가로 쳤다. 100만원이 넘는 제품은 이용자 저항감을 낮추기 위한 명분을 찾는데 공을 들였다.

5G 상용화는 고가폰 기준을 끌어올렸다. 2019년 첫 출시한 ‘갤럭시S10 5G’ 출고가는 139만7000원부터다.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가격대와 제품 성능 및 이미지가 따로 놀기 시작했다. 100만원 내외 제품을 분류하는 기준이 애매해졌다.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소비자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중저가폰에 대한 인식은 그대로다. 고가폰 세분화는 아직이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어났다. ‘스마트폰을 150만원 이상을 주고 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래도 100만원대 제품은 사야 유행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심도 뒤따른다.

갤럭시S20FE는 이런 소비자를 위한 스마트폰이다. 그래서 이름도 팬에디션(Fan Edition)이다. 저렴한 갤럭시S20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총 4종으로 늘어났다. 기존 3종은 ▲갤럭시S20 출고가 124만8500원 ▲갤럭시S20플러스 출고가 135만3000원 ▲갤럭시S20울트라 159만5000원이다. 그렇다고 갤럭시S20FE가 기존 갤럭시S20 시리즈에 비해 사양이 떨어지는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S20FE 전면 카메라는 3200만화소(F2.2)다. 테트라 비닝 기술을 적용했다. 빛의 양이 적어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4개 픽셀을 1개 픽셀처럼 이용한다. 800만화소가 되는 대신 빛을 4배 더 받아들이는 카메라가 된다. 라이브 포커스를 지원한다. 배경을 날릴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F2.2) 초광각 ▲1200만화소(F1.8) 광각 ▲800만화소(F2.4) 망원 3개다.

화면은 6.5인치다. 전면 카메라만 빈 인피니티-오(O)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120헤르쯔(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100여개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무게는 190그램(g). 갤럭시S20울트라보다 30g 가볍다. 갤럭시S20플러스보다 4g 무겁다. 램(RAM)은 6기가바이트(6GB)다. 갤럭시S20 절반이다. 이용자 의도와 상관없이 구동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삼성전자 및 통신사 사용자환경(UI)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고려하면 아쉽다. 당장은 괜찮지만 사용 2년째부터는 갑갑하다 느낄 수 있다.

촉감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유사하다. 헤이즈 공법으로 마감했다. 촉감은 부드럽다. 지문과 얼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 얘기다. 후면 카메라 돌출부는 갤럭시S20 시리즈에 비해 낮다. 하지만 단차가 거슬리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케이스 없이 쓰기엔 폰을 내려 놓았을 때 카메라를 덮고 있는 강화유리 손상이 걱정된다.

지문인식은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가능하다. 버튼은 오른쪽 측면에 음량조절 버튼과 빅스비 버튼 2개다. 빅스비 버튼은 이용자가 용도를 바꿀 수 있다. 3.5파이 이어폰잭은 없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시(mAh)다. 갤럭시S20플러스와 같다. 당연히 25와트(W) 초고속 충전, 무선 배터리 공유도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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