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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보다 ‘성능’…아이폰12, 전작과 달라진 점은?

이안나
- 네트워크·디스플레이·카메라 등 감성 넘어 '성능'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시리즈를 공개했다. 국내에선 이달 2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30일 출시된다. 외형은 곡선에서 각진 테두리로 돌아간 정도가 가장 큰 변화다. 노치 디자인도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및 내구성, 카메라 성능은 전작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아이폰12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전작 아이폰11시리즈보다 1개 모델이 더 늘어났다.

◆ 디자인은 과거로, 네트워크는 최신으로=4종 모두 아이폰 중 처음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스마트 데이터 모드'는 스마트폰 사용 중 5G가 불필요할 땐 자동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모드로 전환해 속도 및 전력을 조절하다 필요하면 다시 5G로 전환한다. 배터리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아이폰12는 아이폰11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처럼 알루미늄 테두리(베젤)이 직각을 이룬다. 과거 아이폰4·5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회귀했다. 새로운 5G 안테나들을 수용하기 위한 설계라는 설명이다. 6.1인치 기본형 아이폰12의 경우 아이폰11과 크기는 동일하다. 하지만 아이폰12가 아이폰11 대비 두께가 11% 얇고 부피는 15% 작다. 무게는 16% 가볍다.

◆ 외형 소폭 변화…내부 성능은 대폭 개선=디스플레이 소재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개선했다. 아이폰12는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아이폰11보다 2배 많은 픽셀이 들어간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의 경우 최대 밝기가 2배 가까이 높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세라믹 쉴드 소재를 택해 전작보다 내구성이 4배 강화됐다.

아이폰12에는 처음으로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된 A14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가장 빠른 경쟁 스마트폰 칩 대비 최대 50% 빠른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를 지원한다고 애플은 전했다.
저조도 환경에서 아이폰12프로로 찍은 사진 예시
저조도 환경에서 아이폰12프로로 찍은 사진 예시
◆ 카메라 성능↑…저조도 촬영은 물론 시네마 영상까지=카메라는 아이폰11과 같은 1200만화소 듀얼(2개) 카메라다. 성능은 개선됐다. 아이폰 사상 가장 밝은 f/1.6 조리개를 적용해 사진 및 동영상에서 27% 개선된 저조도 성능을 보여준다. 야간 모드에서 더 밝아진 사진과 좋아진 명암 대비 효과, 풍부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전작에는 없던 초당 최대 30 프레임의 돌비 비전 방식의 HDR 동영상 촬영도 제공한다.

고급형 라인인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는 아이폰11프로 후속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전작과 같은 트리플(3개) 카메라이지만 ‘라이다(LiDAR)’ 스캐너가 추가됐다.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해 증강현실(AR) 경험을 구현하고 저조도 상황에서 자동 초점을 6배가량 향상시킨다. 아이폰12프로 광학 줌은 4배줌, 아이폰12프로맥스는 5배줌까지 지원한다. 더 큰 카메라 센서를 가진 아이폰12프로맥스가 저조도 환경에서 더 밝게 사진을 찍는다.
프로 모델에 적용된 카메라는 A14 바이오닉 칩셋과 최첨단 카메라를 통해 사진·영상 애호가들을 위한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돌비 비전 방식으로 최대 60fps로 HDR 녹화 가능해 시네마급 영상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말 도입될 ‘애플 프로 RAW’는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자유롭게 보정할 수 있다. 기존에 돌비 비전 영상을 편집하려면 전문 스튜디오와 특수 장비가 필요했지만 아이폰12프로 모델에선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만으로 가능하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은 “5G를 탑재한 아이폰12는 새로운 세대의 성능을 제공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함으로서 뛰어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기능들이 가능해졌고 그 외 수 많은 기능들은 역대 최고 아이폰 라인업을 완성시켜준다”고 전했다.

한편 64기가바이트(GB) 기준 아이폰12미니는 95만원 아이폰12는 109만원부터 시작된다. 128기가바이트 기준 아이폰12프로는 135만원 아이폰12프로맥스는 149만원이다. 이폰12 시리즈 제품 패키지에는 충전 케이블을 제외한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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