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주간 클라우드 동향/10월④] 클라우드 업계, “대형 레퍼런스 잡아라”

백지영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 확산 등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고객 잡기가 분주합니다.

그중에서도 고객 레퍼런스 공개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가장 선호하는 영업방식입니다. ‘누가 어떤 서비스를 도입했더라’ 만큼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없죠. 때문인지 최근 부쩍 기업들의 도입 사례 발표가 눈에 띱니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IT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고객 레퍼런스는 ‘삼성’일 것입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의 영향력은 무척 큽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 인프라가 IBM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 따라 다양한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네이버 클라우드가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주목할 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판매의 확산에 따라 삼성닷컴이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닷컴에선 현재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제품부터 TV, 주방가전, 소모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삼성닷컴의 역할 확대에 다라 네이버 클라우드의 제공 범위도 더 넓어질지 관심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도 삼성전자에 자사의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를 공급해 ‘빅스비’ AI 모델의 음성 인식 학습을 고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맞춤형 주문형반도체(ASIC)인 구글 클라우드 TPU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AI 서비스를 사용해 최첨단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하도록 지원합니다. 삼성은 이를 적용해 자사의 지능형 음성비서인 빅스비의 AI 모델 학습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18배 향상됐다는 설명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삼성닷컴’, 네이버 클라우드로 옮긴다=삼성전자의 얼굴, ‘삼성닷컴(samsung.com)’ 사이트가 네이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기존에는 한국IBM이 운영했다. 삼성닷컴의 새로운 인프라 제공자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돼 현재 이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프라 이전은 한국 지역 사이트만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에 따라 최근 D2C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닷컴이 전자상거래 사이트 역할을 강화할 경우, 네이버 클라우드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구글 클라우드 TPU로 빅스비 학습 속도 18배↑=구글 클라우드 코리아는 삼성전자에 클라우드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를 공급해 ‘빅스비’ AI 모델의 음성 인식 학습 속도가 기존 모델 대비 18배 향상됐다. 빅스비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1억6천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서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지능형 음성 비서(보이스 어시스턴트)다.

◆세아그룹, 구글 클라우드 도입해 디지털 혁신 꾀한다=국내 대표 철강소재전문기업인 세아그룹이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통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고객사에 적용한다. 철강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안토스도 활용한다. 이밖에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 구글 클라우르르 통한 빅데이터 분석 모델 및 AI 알고리즘 등을 만들고 있다.

◆건설장비 회사는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할까=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진행 중이다. 건설장비 원격시스템인 하이메이트를 2018년 AWS 클라우드로 옮긴 이후, 올해 3월 미국에서 발표한 원격진단 및 예지정비서비스인 ‘하이케어’도 현재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장비 판매 이외에 부가서비스로 여겨졌던 스마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체 장비 및 사이트 매니지먼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노리는 KT, “맞춤형 클라우드로 공공부문 공략”=2011년 국내 사업자 최초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KT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추진하는 차세대 지방재정시스템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해 본격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어 ‘웍스’까지…국내는 네이버 브랜드로 간다=네이버가 국내는 전 국민에게 친숙한 ‘네이버’로 브랜드 통일 전략을 가져간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바꾼 것에 이어 이번엔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를 네이버웍스로 바꿨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네이버의 모든 글로벌 계열사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X8M 출시=오라클은 엑사데이터 X8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ExaCS)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전세계 26개 클라우드 리전과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환경에서 트랜잭션 처리와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보다 2.5배 더 높은 IO 트랜잭션 처리와 10배 더 향상된 IO지연시간을 달성했다.

◆‘성능’으로 승부하겠다는 오라클 클라우드···“HPC 시장은 우리 무대”=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는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HPC를 이용하는 것은 2022~2023년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내 경쟁력을 입증해 HPC 시장에서 오라클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특히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킹에 집중, 서버를 원격 직접 메모리 액세스(RDMA) 스위치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대폭 줄이는 등 성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것을 서비스로”…델, 스토리지부터 PC까지 구독형 모델 도입=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스토리지부터 서버, PC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을 구독형 서비스(EaaS)로 제공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 명명한 이번 서비스 전략을 통해 델은 우선 내년 상반기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형 스토리지(STaaS)’를 제공한다. 이후 다년 간에 걸쳐 해당 제품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 전 분야로 확산중인 클라우드··· AWS “코로나19 이후 혁신 가속화”=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지난 2년보다 최근 8개월간 이뤄진 클라우드 혁신이 더 많았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서울대병원은 AWS를 통해 통상 2개월가량 걸리는 환자 판독을 위한 영상 공유 및 저장 시스템 구축 시간을 2일로 단축했다.

◆전자금융시스템 U2L 나선 신한은행…금융 IT핵심으로 진격하는 리눅스=신한은행이 중요 금융 시스템에 대한 U2L 사업에 나선다. 최근 ‘전자금융 DB서버 U2L’ 사업 공고를 내고 계정계 시스템에 준하는 기간 업무시스템에 대한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타진하는 셈.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개인인터넷뱅킹 U2L 전환 추진 사업’을 비롯해 고객관리솔루션, 리스크 관리, 기업CRM, 재무회계, 콜센터 등 주요 31개 업무에 리눅스 적용에 나선 바 있다.

◆더존비즈온, 동서발전 이어 한국가스기술공사 ERP 구축 착수…“외산 제쳤다”=더존비즈온이 올해 공공 최대 ERP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규모만 약 8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수주한 한국동서발전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프로젝트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다. 특히 HCI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정부의 클라우드 우선 도입정책을 적극 준수한다.

◆‘CES2021’ 클라우드로 열린다…美 CTA, MS 제휴=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 CES가 온라인 개최 결정에 이어 클라우드 도입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2021 디지털 파트너로 MS를 선정했다. CTA는 MS 클라우드와 솔루션 등을 이용해 CES2021을 구축하고 11일 언론 대상 행사, 12일·13일 쇼케이스 및 컨퍼런스 ▲14일 컨퍼런스로 진행한다.

◆SK㈜ C&C ‘멀티 클라우드 허브존’, 학원 디지털 혁신 플랫폼 품다=SK㈜ C&C는 대교그룹의 자회사인 에듀베이션에 ‘클라우드 제트 에듀베이션 통합 학원관리 플랫폼’을 구현한다. 학원, 교습소·공부방 등을 대상으로 학원 강사 취업 포털, 학원 셔틀 쉐어링 서비스, 학원 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시스템은 AWS로, 나머지는 자사 ‘멀티 클라우드 허브존’에 이전·구축 한다.

◆티맥스A&C-효성인포메이션, 손잡고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시장 공략 박차=티맥스A&C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손잡고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티맥스A&C의 하이퍼클라우드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을 결합한 어플라이언스를 구현하고 고효율의 스마트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IBM, 전주국제영화제의 첫 온라인 영화제 지원=한국IBM은 지난달 성료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IBM 아스페라 온 클라우드’를 제공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심사상영-온라인 상영이라는 형식 변화를 꾀했다. IBM의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활용해 약 4~5테라바이트의 미디어 콘텐츠를 여러 인터넷 상영 플랫폼 파트너에 전송하는 형태로 영화제를 진행했다.

◆IBM, 클라우드 팩 포 시큐리티 신기술 추가··· 클라우드 위협 전반 관리한다=IBM 시큐리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중요 데이터에 대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데이터 보안 솔루션이 포함된 ‘클라우드 팩 포 시큐리티’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신규 기능은 ▲위협 대응 조율 및 데이터 보안 ▲업계 주요 위협 인텔리전스에 대한 사용 권한 ▲전용 서비스 및 지원 등이다.

◆소프트캠프, 일본 시넥스에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소프트캠프는 일본 IT유통기업인 시넥스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솔브(CloudSolv)’ 플랫폼에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한다. 클라우드솔브는 기업의 보안, 협업, 네트워크 등 IT 솔루션 및 서비스를 시넥스의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소프트캠프는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의 통합 브랜드인 ‘시큐리티 365’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해당 플랫폼에 공급한다.

◆클라우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위한 데이터 플랫폼 시판=클라우데라는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CDP)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상용화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컨테이너 기반 관리 툴을 제공해 애널리틱스와 머신러닝을 지원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기반 애널리틱스와 머신러닝은 서버 효용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려 데이터센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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