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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900만 돌파…아이폰12로 1000만 달성하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9월 5G 가입자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1000만 달성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월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S20 FE’ LG전자 ‘윙’에 이어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까지 출시되면서 이른 목표 달성도 점쳐진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5G 가입자는 924만88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59만643명(6.8%) 증가한 수치다. 앞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막 출시된 8월 증가세(10.2%)와 비교하면 한풀 꺾였지만, 올해 들어 비슷한 수준의 가입자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5G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전달보다 28만2164명(7.1%) 늘어난 426만3168명으로, 오름세가 가장 컸다. KT는 281만1911명으로, 18만161명(6.8%) 상승했다. 조만간 3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0만 고지에 안착한 이후 12만7602명(6.2%)이 늘어 217만160명을 달성했다.

5G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6.1%, KT 30.4%, LG유플러스 23.5% 순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SK텔레콤만 약 0.1% 증가하고, KT는 유지, LG유플러스는 소폭 감소했다.

10월에는 애플의 5G 시장 참전에 힘입어 더 많은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4개 모델 가운데 아직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2가지만 출시됐음에도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공식 출시 첫날 개통량도 약 10만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LTE 가입자가 대거 5G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신업계 기대감도 높다.

통신사들은 이에 힘입어 연말까지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한 상황이다. 회사별로 내세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연내 5G 가입자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KT의 경우 2분기에 연내 5G 가입자가 350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아슬아슬하게 전망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보다 716명 늘어난 3626명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5G 시장으로 보면 0.0003% 비중에 불과하다. 5G를 비롯한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736만5881명으로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달 7000만명을 돌파한 뒤 20만8760명 증가한 7021만493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2G 가입자는 58만1302명으로, 전월보다 2만6638명 줄었다. 서비스를 종료한 SK텔레콤은 15만6186명, LG유플러스는 40만6234명이다.

데이터 트래픽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난달보다는 다소 주춤했다. 9월 전체 트래픽은 총 65만5902TB로, 이 중 LTE와 5G 트래픽은 각각 42만9070TB, 22만6772TB를 기록했다. 가입자당 트래픽은 0.9GB, LTE와 5G 가입자당 트래픽은 각각 0.9GB, 25.7G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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