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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객 내주던 한국IBM, 유진투자증권과 10년간 IT아웃소싱 계약 체결

이상일

-유진투자증권 첫 IT아웃소싱 사업 수주, 오랜만의 신규 고객 유치한 한국IBM

왼쪽부터) 김용익 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송기홍 한국IBM 사장, 장정욱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러지 서비스 대표
왼쪽부터) 김용익 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송기홍 한국IBM 사장, 장정욱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러지 서비스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IBM(사장 송기홍)은 유진투자증권(대표이사 유창수, 고경모)과 전략적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한국투자증권, 교보생명, ABL 생명 등 장기 IT아웃소싱 고객들을 삼성SDS, SK(주) C&C 등 국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에게 뺏겨온 한국IBM으로선 오랜만에 금융권 장기 IT아웃소싱 사업을 따낸 셈이 됐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IB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IT 안정성, 보안, 규제준수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상의 유연한 IT 환경으로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유진그룹의 IT서비스사인 유진IT서비스와 자체 IT부서를 바탕으로 IT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해왔다. 유진투자증권으로도 이번이 처음으로 IT아웃소싱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한국IBM도 오랜만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에 따라, 한국IBM은 올해 11월부터 향후 10년간 유진투자증권의 IT 인프라를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유진투자증권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시도할 때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서비스의 제공이 중요한 증권업 특성에 맞춰 IT 자원을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 원격 근무의 부상과 같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및 IT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보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한국IBM은 필요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거나 원격근무, 특정 이벤트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하게 변하는 등 새로운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유진투자증권의 시장 대응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김용익 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CIO)은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IT 운영과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금융투자영역에서 IT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로 한국IBM을 선택했다"면서 “양사의 협업을 바탕으로 유진투자증권이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IBM은 추후 유진투자증권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도모하거나,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도입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례로 한국IBM은 IBM 가라지 방법론을 활용,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디지털 혁신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의 개발자들과 시스템 운영자들이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까지 해볼 수 있는 IBM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레드햇 오픈시프트용 샌드박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정욱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러지 서비스 대표는 “금융 서비스는 항상 안전하면서도 완벽하게 호환되는 무중단 IT 환경이 필요하며 IBM은 국내에서나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경험을 쌓아왔다. IBM이 핵심 IT 인프라를 관리하고 향후 10 년 동안 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뢰를 보여주신 유진투자증권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IBM은 IT인프라아웃소싱 등을 담당하는 GTS 사업부의 관리형 인프라 서비스 부문을 분사시켜 오는 2021년 하반기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IBM으로선 분사를 앞두고 장기 신규 고객을 유치함으로서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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