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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분리 확정…구본준 고문, LG상사·실리콘웍스·LG하우시스·LG MMA 관할

윤상호
구광모 LG 회장, 구본준 LG 고문<사진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구본준 LG 고문<사진 왼쪽부터>
- 인적분할 ‘LG신설지주’ 설립…구본준 고문, LG신설지주 대표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가 계열 분리를 확정했다. 앞서 얘기가 나온 LG상사 LG하우시스에 실리콘웍스와 LG MMA를 추가했다. 고 구본무 LG 회장 동생인 구본준 LG 고문이 대표를 맡는다.

26일 LG는 이사회를 열고 13개 자회사 중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할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키로 결의했다.

LG신설지주는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를 자회사로 LG상사 자회사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두게 된다. 사내이사는 ▲구본준 LG 고문 ▲송치호 LG상사 고문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내정했다.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후보로 정했다. 감사위원은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분할 승인은 2021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통과하면 2021년 5월1일자로 LG와 LG신설지주 2개 지주사 체제를 출범한다.

LG는 그동안 회장이 바뀌면 회장의 형제는 경영에서 물러났다. 차기 회장 취임과 함께 선대 회장 형제는 그룹 비주력 계열사를 묶어 독립했다. 구 고문은 지난 2018년 고 구본무 회장 별세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고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회장이 LG 회장을 계승했다.

이번 분할로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진행한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된다.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했다. 비핵심 사업을 매각 또는 축소했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배터리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LG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향후 계열분리 추진 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열분리 대상 회사는 인적분할한다.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한다. 분할비율은 LG 0.9115879 LG신설지주 0.0884121이다. LG신설주주 액면가는 1000원이다. LG 주주는 100주를 갖고 있을 경우 LG 91주 LG신설지주 44주를 받을 수 있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현금보상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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