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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쓰세요?”…애플, 아이폰13에 충전기 이어 구성품 또 빼나

이안나
- 아이폰12 구매고객 대상 페이스ID 만족도 및 구성품 사용 여부 파악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아이폰 구매 시 함께 제공하는 기본 구성품 사용 여부를 두고 일부 고객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일부 아이폰12 시리즈 구매자를 대상으로 페이스ID 만족도와 USB-C 케이블 등 액세서리 사용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은 새로 구매한 아이폰12 제품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함께 진행됐다. 그중 아이폰12 패키지에 동봉된 액세서리 중 ‘실제로 사용 중인 것’에 표시하도록 돼 있다. USB-C 라이트닝 케이블, 유심 추출 핀, 애플 브랜드 스티커 등이 대상이다.

이를 두고 외신에선 “애플이 케이블 등 다른 액세서리를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12 출시 전에도 비슷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설문조사엔 충전 어댑터에 사용 여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애플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충전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기본 패키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폰12 패키지에는 아이폰 본체와 USB-C 라이트닝 케이블, 애플 스티커와 유심 추출 핀만 포함됐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케이블까지 패키지에서 빠지게 되면 실상 아이폰 본체를 제외한 모든 액세서리를 별도 구매해야 한다.

이외 설문조사 항목에는 페이스ID 만족도와 관련한 내용도 담겼다. 사용자가 만족하지 않다고 답한 경우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도 파악했다. ▲보안 또는 개인정보 문제 ▲페이스ID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위로 들어야 함 ▲느린 성능 ▲ 얼굴을 감지하지 못함(저조도·누워 있기·선글라스 착용 등) ▲ 터치ID 선호 등의 선택지가 제공됐다.

이는 내년 아이폰에 터치ID와 페이스ID를 모두 적용한다는 소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ID는 혁신 기술이지만 몇가지 제한 사항이 있어 사용자들에게 지적 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선 페이스ID가 작동하지 않아 잠금 해제할 때마다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마스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특정 상황에서 안면인식을 묻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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