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CTO, “클라우드·머신러닝은 어디에나 존재”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자동차, 항공기, 심지어 우주에서도 실행되죠.”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엣지로의 이동을 통해 클라우드는 사람들에게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를 5G 액세스 포인트에 가까운 엣지로 옮기거나, 전세계에 스노우볼 디바이스(대용량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더 이상 중앙 데이터센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클라우드 개념은 엣지와 만나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자동차는 물론이고 아우디의 최신 자동차에만 1200개의 센서가 장착돼 클라우드 기반의 머신러닝 모델이 구동된다. 레이턴시(지연시간)가 중요한 자율주행차의 특성상 데이터 분석은 차량(엣지)에서 수행되지만, 결국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다시 흐르게 된다.

머신러닝의 확산도 클라우드 못지 않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겔스 CTO는 “머신러닝은 단순히 데이터 과학자만을 위한 기술이 아닌 모든 사람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돕게 될 것”이라며 “머신러닝은 앞으로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은 증가하기 시작해 2년 전 30~35% 였던 것이 앞으로는 50%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데이터 스트림은 무척 방대해 사람이 수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따라 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보겔스 CTO는 “의료계를 예를 들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전세계 환자의 X선과 MRI 스캔을 수집해 특정 약물에 대한 폐의 반응 등을 파악할 경우, 과거에는 연구원들이 수억장의 사진을 봐야했다”며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의 머신러닝을 통해 이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의 보편화를 통해 결국 모든 사람이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지금껏 아이패드에서 할머니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스카이프 버튼을 누르는 것 뿐이었지만 이제는 할머니가 이미 알고 있는 방식, 즉 ‘푸에르토리코 해변 파티에서 찍은 손자들 사진을 보여줘’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한 기계 중심 인터페이스에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팅에 대해서도 머신러닝과 같은 발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현재는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개발도구가 필요한지, 어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이는 몇 년 전 머신러닝을 통해 경험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이 개선된 후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개선됐고, 머신러닝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경험도 쌓여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양자컴퓨팅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보인다”며 “AWS는 클라우드 상의 양자 컴퓨팅을 기반으로 양자 사용을 가속화할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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