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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6년 위탁모 봉사자에 ‘LG의인상’ 수여

김도현
- ‘최고령 위탁모’ 전옥례씨, 영유야 119명 양육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복지재단이 36년간 홀로 남겨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위탁모 봉사는 부모나 가족이 키우지 못하는 36개월 미만 영유아들을 입양 전까지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보호하는 활동이다.

74세인 전씨는 국내 350여명의 위탁모 중 최고령이다. 35년 이상 활동한 유일한 봉사자다. 장기간 위탁모 봉사를 하면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쉬었다가 다시 아이를 맡는 경우가 많지만 전씨는 쉼없이 36년간 아이들을 양육해왔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있던 아들이 귀국해 자가격리 하는 1개월 동안을 빼고는 계속 아이들을 양육했다.

전씨는 “아이를 떠나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울다 보니 이제는 평생 흘릴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은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데리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나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반평생을 한결같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프거나 홀로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양육해온 전옥례씨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고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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