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 분기별 출하량 전년대비 약 21% 성장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번 4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기존 판매량을 앞지르며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가 전작 아이폰11보다 4~6주 정도 늦게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 판매량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아이폰12 출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애플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4분기 판매 실적은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회계연도는 4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첫 분기를 기분 좋게 시작하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1의 미국 시장 내 공개 후 판매 실적을 주간단위별로 비교해 보면 아이폰12 인기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2주차를 제외하곤 아이폰12 출시 후 첫 6주 동안 지속적으로 아이폰11 판매량을 앞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특히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2가 전작대비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아이폰12 선전으로 애플 분기별 출하량은 전년대비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터 리차드슨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량 증가 배경에 대해 "우선 새로운 5G 아이폰에 대한 보복소비(펜트업) 수요 및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려온 통신사와 소비자의 니즈가 있었고 여기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SE과 아이폰11도 지속적으로 판매됐는데 중국 광군제,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 이벤트 역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원은 아이폰 공급 문제 등 애플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애플은 리스크 완화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아이폰12프로와 프로맥스는 여전히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지만 배송 기간이 지난 3주에 걸쳐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이유다.

또 최근 인도 위스트론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등 아이폰 생산 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 공급과 관련해서는 고용증가, 잔업수당, 공장 운영 증가 등의 대처를 통해 작년보다 향상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