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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LG 구광모 회장, 신축년 경영화두는?

윤상호
- 기업 문화 및 이미지 제고 강조…새로운 삼성·LG팬 창출 주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2021년이 막을 열었다. 국내 대표 정보통신(ICT)기업 총수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사진 왼쪽>과 LG 구광모 회장<사진 오른쪽>이 던진 올해의 화두는 ‘기업 이미지 재정립’이다.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은 각각 3세와 4세 경영인이다. 산업화 시대를 지나 새로운 대기업상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4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반도체부문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라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작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총수 지위에 올랐다. 고 이건희 회장은 2014년부터 약 6년을 투병했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 2014년부터 삼성을 운영했다. 그는 이후 줄곧 ‘새로운 삼성’과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 국내 1등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40배, 시가총액은 300배 성장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편법 승계, 무노조 경영 등 구설도 많았다. 이 부회장은 이를 정리해야 새로운 삼성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 작년 5월 ▲4세 경영권 미승계 ▲무노조 경영 철폐 ▲준법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약속했다. 올해 첫 메시지는 이에 대한 재확인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로 경영 4년차를 맞았다. 그는 LG를 맡은 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해욌다. LG는 작년 11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계열분리를 결정했다. 올해가 명실상부 새로운 LG의 출발이다.

구 회장의 신년사는 이번이 3번째다. 2019년 첫 신년사에서는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고 천명했다. 2020년 신년사에서는 ‘고객 불만사항(페인 포인트)에 집중하자’고 했다. 올해는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고객 감동을 통한 LG 팬 창출을 주문했다. 말로만 고객이 아니라 고객이 정말 사랑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함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는 새로운 시도가 작지만 중요한 차이를 만들고 비로소 고객 감동을 완성한다 생각한다”라며 “그렇게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확산하며 팬 층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드는 한 해”라고 정의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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