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올해 방송통신 및 과학기술인 신년 인사회가 사상 처음 온라인에서 열렸다. 기업 대표나 공무원, 업계 관계자 등 수백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는 모습은 올해 볼 수 없었다.

2021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8일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네이버TV, 카카오TV 등 온라인에서 중계됐다.

5인이상 집합금지 등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정책에 따라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행사 진행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행사 주최자인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이계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및 과학기술과 ICT 현장을 대변하는 2명의 인사만이 현장에 참석했다.

행사는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등 통상적인 의례를 시작으로 이우일, 이계철 회장이 각각 단체를 대표해 새해 덕담과 다짐을 담아 인사말을 진행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신년사를 보내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성공적 대응의 바탕에는 우수한 과학기술과 ICT 경쟁력이 있었다"며 "코로나 유전자 지도 완성, 단기간의 진단키트 개발, 위치 역학조사, 원격근무 등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총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밤낮없는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경제회복과 디지털 소외계층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박성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생과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는 한국화학연구원의 신혜진 선임연구원의 다짐을 비롯해 알서포트,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등 ICT와 과학기술계 인사들의 화상 인사가 진행됐다.

온라인 한계상 많은 이들이 안부와 덕담을 건네는 것은 어려웠다. 사전에 섭외된 온라인 참석자들이 행사장 모니터 화면을 채웠을 뿐 실제 행사가 중계된 네이버TV와 카카오TV는 조용했다.

카카오TV의 경우 아예 댓글 인사는 찾을 수 없었고 네이버TV에도 일부 전직 차관, 업계 인사 등 십여명만이 온라인상에서 인사를 건넸을 뿐이다. 여기에 통상 과기정통부 중심의 신년인사회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차관급인 상임위원들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다.

온라인 참가자 중 통신사 대표나 중량감 있는 업계 인사도 역시 찾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행사 진행 도중 잠시 연결상태가 고르지 못한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카카오TV의 경우 방송종료 안내가 나오거나 안내된 링크로 연결하면 다른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업계를 대표해 신년덕담으로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를 인용해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어려운 여건 속 새해를 맞이했다"며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라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재차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