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기자] 개인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본인만의 의상을 만들고, 가상으로 착장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 ETRI)은 인공지능(AI) 패션상품 마켓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은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 수만장에 이르는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디자인한 옷을 가상에서 바로 착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는데, 이를 활용하면 메타버스(Metaverse,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 플랫폼에서 AI가 제작한 의상을 아바타에 입힐 수 있다.
본 기술을 활용하면 패션업계 소상공인, 1인 미디어 창작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AI로 쉽게 패션이나 액세서리 등 문화상품을 기획하고 제품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최근 한국 패션계에 특화된 600만장 이상의 대규모 패션 전문 데이터셋을 구축, AI가 생성해내는 신규 디자인 및 모델 영상에 보다 한국적인 트렌드를 반영할 계획이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AI 기술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뛰어넘어 창작의 영역에 진출했다”라며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혁신적인 기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구진은 영상 해상도를 높이는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제품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 편한 저작도구 및 자동화 지원 플랫폼을 개발·구축할 예정이다.
본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디자이노블 ▲옴니어스 ▲성균관대학교가 참여했다. AI 학습에 활용되는 대규모 데이터셋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원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일환인 패션상품 및 착용 영상 AI 데이터 구축을 통해 확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