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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애자일 조직 구현위한 협업툴 채택 가속화

이상일
-플로우 이학준 대표, "PC 기반 메신저 고도화 사업과 맞물려 협업툴 도입 속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의 방법으로 애자일 조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애자일 조직 실현을 위한 협업툴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대형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유연하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성을 위해 애자일(agile), 셀(cell) 등 방법론을 도입하고 있다. 애자일과 셀 모두 단위조직으로 빠르게 의사결정과 과정, 상품 등의 결과를 내고 또 다른 단위조직으로 분산하거나 재결합이 용이한 사업 구조다.

이러한 기민하고 유연한 조직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협업이 원할해야 한다. 서로 다른 부서의 담당자가 공통된 목표를 위해 유기적으로 합치고 쪼개지는 과정은 단단한 협업 프로세스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금융사를 중심으로 협업툴 도입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협업툴 ‘플로우’를 서비스하고 있는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그동안 대형 은행들도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수준이며 일부 부서에서 협업툴을 소규모로 사용하는 정도였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PC기반의 메신저를 고도화할 시점이 왔고 최근 협업이 디지털 전환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며 협업툴 검토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플로우는 현재 대구은행, KB캐피탈, 우리자산운용, IBK자산운용, BNK자산운용, DB금융투자 등 다양한 금융사에 도입, 사용되고 있다. 금융사들의 경우 일반 기업과 달리 보안에 대한 철저한 규정 준수와 본부부서에서 일선 지점까지 사용자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협업툴 도입이 까다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이학준 대표는 “금융사의 경우도 IT기술에 적극적인 IT부서의 경우 협업툴을 먼저 사용하려는 경향은 있지만 영업점까지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까다로운 보안 요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현업을 만족시키기 위해 심플한 기능과 커스터마이징이 유연한지 여부, 그리고 사용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플로우는 표준화와 옵션화에 신경을 썼다. 고객마다 요구사항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객의 요구사안을 레고 블록처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바탕으로 플로우는 방대한 고객 요구사안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이학준 대표는 “사이트 당 구축 기간은 평균 1달 정도로 2명 내외의 개발자가 투입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공통 커스터마이징 요건을 도출하는데 신경써 왔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권의 망분리 이슈 등에 대응하기 위해 플로우는 금융사 내부망 설치를 지원한다. 또, VPN와 OTP 등 금융사의 보안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보안부서가 요구하는 모의해킹, 취약점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 대응사항이 나오면 대응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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