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인니 투자 가시화…배터리 '5각 생산체제' 예고

김도현
- 4개월 만에 추가 협상 진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본격 논의에 돌입했다. 현지 공장을 구축하면 ‘5각 생산기지’가 완성된다. 배터리 생산능력 증대 및 원활한 원료 확보 차원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4개 공기업이 만든 배터리 합작사 IBI와 업무협력 합의각서(HOA: Heads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LG화학·LG상사·포스코·중국 화유홀딩, IBI에는 국영 알루미늄회사·국영 광업회사·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인도네시아 전력공사 등이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작년 12월 한국에서 배터리 분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약 4개월 만에 추가 협상이 진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HOA에 대해 “지난번 MOU와 마찬가지로 논바인딩(Non-Binding)으로 체결한 내용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양극재 핵심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생산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CATL, 테슬라 등 전기차 업계가 투자를 고려하는 이유다. 이번 HOA가 현실화할 경우 니켈 광산 채굴, 배터리 생산 등을 위한 공동 시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한국(오창) ▲미국(미시간주·오하이오주) ▲중국(난징) ▲폴란드(브로츠와프) 등에 배터리 공장을 두거나 짓고 있다.

최근 GM과 합작사 물량을 포함해 미국에만 100기가와트시(GWh) 이상 증설을 예고했다. 폴란드도 1공장 잔여 공간을 채우면서 2공장까지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이다. 인도네시아까지 공장이 들어서면 5각 생산기지로 확대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88.1% 상승 및 흑자전환했다. 업황 호조로 배터리 사업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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