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르포] 비대면 시대 디스플레이 활용법…LGD 마곡 전시관 가 보니

백승은

-침대에서도 TV 즐겨…재택근무·게임·영화 등에 활용
-메뉴 선택과 결제 등 '무인매장' 확장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현명한 비대면 생활을 위해 TV가 진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청만 하던 TV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제안을 한다. 침대에서도 TV를 즐길 수 있다. 더 똑똑한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집안에서 운동하는 ‘홈트’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가정 뿐만 아니라 음식점과 지하철 등 외부에서도 각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1일 LG디스플레이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시장 투어를 진행했다. 올해 1월 온라인에서 열린 ‘CES 2021’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각종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스마트베드’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를 진동시켜 소리를 만드는 ‘익사이터’가 포함돼 더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익사이터는 기존 9밀리미터(㎜)에서 0.6㎜로 두께를 크게 줄였다. 기존 TV에 비해 투명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 뒤편에 검은 반사판을 설치했다. 작동되는 스마트베드 화면을 보니 일반 TV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스마트베드 근처에는 ‘피트니스TV’가 있다. 평소에는 일반 TV로 사용하지만 ‘피트니스 모드’ 시 TV가 세로로 돌아간다. ‘운동 시작하기’를 누르면 운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화면에 운동한 시간과 소비한 칼로리(㎉)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운동하는 모습을 미러링해준다. 화면에 떠 있는 본인을 보고 자세 교정 등을 할 수 있다.


‘워크존’은 각종 재택근무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벽걸이 모니터와 노트북을 연동하니 모니터에 메모를 하면 그대로 노트북 화면에서도 적용됐다. 줌 회의 등에서 용이하게 쓸 수 있다. 평소 태블릿으로 사용하다 필요 시 접어서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13인치 폴더블 태블릿’도 놓여 있었다. 이 제품은 핑거터치와 펜터치를 동시에 지원한다.



‘크리에이터·게이밍 존’에서는 각종 게이밍 모니터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48인치 벤더블 CSO’였다. 자동차 게임 도중 플레이어가 도로 구석으로 차를 몰자 화면이 접혔다. 게임에 생동감이 더해졌다. 사용자의 게임 상태에 따라 한쪽에서만 소리가 크게 들리는 등 사운드 면에서도 몰입감을 높였다.

88인치 ‘8K 올레드TV 패널’이 놓인 ‘홈시어터 룸’은 단어 그대로 영화관과 비슷한 분위기다. 기존 TV는 제품 옆이나 뒤쪽에서 소리가 나오지만 8K 올레드TV 패널은 화면에서 소리가 나온다. 벽에는 스피커를 매립해 더 확장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8K 화면에서는 건물 밑으로 걸어 다니는 아주 작은 사람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가정 외에서 만나볼 수 있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나봤다. 전시관은 초밥 가게처럼 꾸며져 있었다. 손님이 앉는 자리 앞에 놓인 화면으로 음식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뉴를 선택한 뒤 스포츠 경기나 영화 시청이 가능하다. 음식이 나온 후에는 화면이 다른 쪽으로 이동해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맞은편에는 '무인매장존'이 있다. 제품이 전시된 매대 앞 화면을 터치하면 해당 제품의 가격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볼 수 있다. 할인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관람한 것은 지하철 객실 차량에서 활용하는 투명 디스플레이였다. 열차 운행정보를 비롯해 일기예보와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투명 화면을 통해 지하철 밖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실제 중국 베이징과 심천 지하철에서 활용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니 디스플레이가 비대면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이에 맞춘 기술 발전 또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TV를 거실이나 안방에서 보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침대에서 볼 수도 있고 근무나 운동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차세대 OLED 기술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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