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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소비자 경계 사라진 ‘Z커머스’ 시대…과거와 달라진 점은?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모바일에 익숙하고,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또 재생산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커머스가 바로 Z커머스다. 비정형적인 게 대표적 특징으로 쉽게 말해 누구나 ‘내맘대로’ 제품을 사고 파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윤식 NHN고도 대표는 1일 개최한 ‘Z커머스 컨퍼런스 2021’을 통해 소비자들이 커머스를 통해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다양한 커머스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를 통칭해 ‘Z커머스’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전환이 필수 조건이 된 상황에서 빠른 배송·간편결제 서비스 등 편의성 외 커머스 성공의 척도로 ‘감성과 재미’를 언급했다.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사람들 간 대화와 공감, 흥정 등이 온라인 상에서도 발현되기 시작한 것.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해당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던 공간에서도 커머스 기능이 결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파우더룸이나 무신사다. 커머스와 커뮤니티가 결합된 형태라는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소비 주체였던 자신이 커머스 중심에 서다 보니 개인 성향과 취향에 맞춘 초개인화 형태 커머스 활동들이 발현될 것”이라며 “특히 커뮤니티에서 커머스로 발전하는 모습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커머스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물건을 구매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 산 제품을 다음 날 팔아볼까 생각을 하며 그들의 방식대로 커머스를 하고 있다. 생산자·판매자·소비자 관계가 모호해지면서 기존 플랫폼들은 빠른 변화의 속도에 맞춰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즉 모든 소비자가 커머스 중심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판매·소비한다는 비정형적이 Z커머스 주요 특징이다.

Z커머스 시대에선 점차 오랜 시간 유지되는 메가트렌드보다 개인 관심사에 특화된 마이크로 트렌드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 때문에 무엇이 유행할지 예측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커머스 중요도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그는 “이미 지나버린 현상들에 대응하기보다 현재 흐름을 읽고 흐름을 타기 위해 좀 더 유연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Z커머스에 필요한 기술은 유연성이다. 필요한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로의 기술력이 잘 호환되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NHN고도는 ‘마크얼라이언스’ 단체에 가입했다.

이는 미국·유럽 등에서 e커머스 솔루션 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들이 연합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최고 엔터프라이즈 기술 구현 방식으로 알려진 ‘MACH (Microservices based, API-first, Cloud-native SaaS, and Headless) 기술을 적용한 기업만 가입할 수 있다. 마크얼라이언스는 커머스 산업이 디지털퍼스트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빠르게 기술개발하고 NHN고도와 같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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