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와나토큰’ 운영 전면에 나선 한컴…향후 전망은?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최근 한글과컴퓨터 그룹(이하 한컴그룹)이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ARW) 운영 전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퍼컴퍼니 의혹, 대표 사퇴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아로와나토큰이 오명을 벗고 사업을 본격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위한 법인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보관관리(커스터디),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에 영업을 신고해야 한다. 한컴그룹이 만드는 법인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비롯한 관련 신사업을 위해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영업 신고를 추진한다.
◆오해 풀고 전면에 나선 한컴…“아로와나테크는 토큰 발행 위해 세운 것”
앞서 한컴그룹은 지난 3일 블록체인 기반 금 거래 플랫폼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오는 30일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본래 블록체인 기업 ‘아로와나테크’가 개발한다고 밝혔던 서비스다. 아로와나테크는 그룹사인 한컴위드가 지분 투자한 기업이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인인 아로와나테크는 자본금이 840만원에 불과한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졌다. 아로와나테크 측에서 발간한 아로와나토큰의 백서도 내용이 부실해 ‘먹튀’ 의혹이 일었다.
이에 한컴그룹은 골드 바우처 서비스 개발의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한컴 관계자는 “아로와나테크는 본래 아로와나토큰 발행 등을 목적으로 세웠던 법인”이라며 “한컴이 주도해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ICO(가상자산공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 발행 및 활용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아로와나’를 중심으로 하는 리브랜딩도 진행한다. 아로와나토큰이 쓰일 수 있는 생태계를 최대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사인 한컴금거래소는 아로와나금거래소로, 파트너사인 아이비씨주얼리는 아로와나주얼리로 상호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특금법 상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을 위한 법인도 따로 마련한다.
아로와나테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가상자산 발행 및 활용을 위해 아로와나테크는 존재하며, 사실상 한컴그룹이 운영한다. 한컴그룹 측은 “한컴그룹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아로와나토큰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로와나재단(아로와나테크)의 구체적인 신규 운영 계획도 마련해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로와나토큰 가격은 어떻게 될까?…지속적 수요 창출은 필수
한컴그룹이 전면에 나서면서 아로와나토큰이 ‘한컴토큰’이라는 점은 기정사실화됐다. 이 같은 소식에 아로와나토큰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지난 3일 오전 10시 기준 2600원대에서 거래되던 아로와나토큰은 4일 오후 3시 20분 현재 5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틀 간 두 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이날 오전 한 때 6850원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다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려면 한컴그룹이 목표로 하는 금 거래 서비스의 수요가 창출되어야 한다. 오는 30일 출시되는 베타 버전에선 한컴페이를 통해 디지털 골드 바우처를 구매하는 서비스, 실물 금을 바우처로 교환하는 서비스 등만 이용 가능하다. 아로와나토큰으로 바우처를 구매하는 서비스, 바우처를 실물 금으로 바꾸는 서비스 등은 정식 버전에서 나올 예정이다. 아로와나토큰의 실질적 수요는 정식 버전이 나와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한컴그룹이 추진 중인 다양한 신사업에 아로와나토큰을 연계함으로써 사용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토큰 백서를 통해 공개한 6대 서비스 중 나머지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사용처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컴그룹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토큰이 ‘락업(팔 수 없도록 잠겨있는 상태)’되어있다는 점은 가격에 긍정적이다. 회사 측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토큰 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현재로선 매도가 원천 차단되어있기 때문이다.
아로와나재단(아로와나테크) 측은 “현재 한컴위드를 비롯한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코인은 시중에 전혀 유통되지 않았으며, 파트너사들의 지갑과 보유한 토큰 물량 모두 락업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사들이) 아로와나토큰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도 없고, 거둔 사실도 없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아로와나토큰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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