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유독 많았던 5월 내린 비…가전업계, 제습기 경쟁 '점화'

백승은
- 5월, 이틀에 한 번 '비'…공청기+제습기 제품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 5월 유독 많은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해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마가전'인 제습기를 미리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강수량이 늘어나며 제습기 판매량이 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총 강수일은 14.4일이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온 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 제습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3%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5월 제습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습기 시장은 연간 100~150만대 수준이다. 계절가전이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이 직관적인 편이다. 비가 많이 오면 판매량이 곧바로 늘어난다. 위닉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6~8월이 가장 제습기가 많이 팔리는 시기"라며 "그렇지만 올해는 비 오는 날이 부쩍 늘며 3월부터 판매 호조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제습기 시장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는 기업은 위닉스다.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위닉스 뽀송'이 대표 상품이다. 냉각기에 성에가 생길 경우 자동으로 제거된다.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비울 필요 없이 '연속 제습'을 할 수 있다. 바퀴가 달려 장소를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선보인다. 제어기와 실린더가 두 개씩 들어간 '듀얼 인버터'를 장착했다. 실내 습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조절한다. 빠른 제습이 필요할 때는 '쾌속 제습'을 사용할 수 있다.

위니아딤채는 '위니아 제습기'를 출시했다. 두 개의 실린더가 돌아가는 '듀얼 컴프레서'를 장착해 효율을 높였다. 상단의 블레이드가 자동으로 회전하며 제습된 공기를 넓게 퍼뜨려 준다. '의류 모드' 작동 시 빨래 등을 말릴 수 있다.

위니아딤채는 제습기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올 여름 새 제습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하나도 합친 제품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미니 제습공기청정기 콤팩트'를 내놨다. 공기청정필터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됐다. 필터 교체 시기나 물탱크가 만수됐을 때 자동으로 알려준다. 제습이 만수됐을 때 자동 정지 기능을 담았다.

쿠쿠홈시스 역시 '인스퓨어 공기청정 제습기'를 시판 중이다. 다중 공기청정 필터를 탑재해 각종 먼지를 제거한다. 실내의 습한 공기를 빠르게 냉각 및 응축시켜 습기를 제거하는 '터보 제습'을 지원한다. '의류건조기능'을 사용하면 의류나 신발을 건조할 수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비수기에도 제습기가 잘 팔렸던 것처럼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면 평년보다 더 많은 제습기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