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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TV·가전 2분기도 ‘활짝’…하반기도 ‘화창’

윤상호
- 삼성전자, TV·가전 합산 매출·이익 LG전자 ‘우위’
- LG전자, 가전 매출 세계 1위 월풀 ‘역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TV와 생활가전이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 소비자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보복소비를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16년 연속 세계 TV 1위를 향해 순항했다. LG전자는 세계 생활가전 1위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전체 성적은 삼성전자 판정승이다.

30일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29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양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을 개선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액은 13조4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CE부문은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한다. 같은 기간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매출액은 7조1700억원이다. 전기대비 1%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 VD사업부 매출액을 고려하면 2분기 생활가전사업부 매출액은 6조2300억원이다. 1분기 생활가전사업부 매출액 추정치는 5조7700억원이다.

CE부문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이다. 전기대비 5%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45% 올랐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은 TV와 생활가전 구분해 공개치 않는다.

2분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149억원과 653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32%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8% 축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 확장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46억원과 333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79%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216% 높다.

H&A사업본부는 생활가전 HE사업본부는 TV가 주력이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8575억원과 9871억원이다.

TV와 생활가전을 합친 실적은 삼성전자가 우세했다. TV 매출액도 삼성전자가 앞섰다. 그러나 주목할 지점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출시 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분기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TV 매출 축소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인상을 따져보면 생활가전사업부 수익성 기여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담당 서병훈 부사장은 “전기대비 TV 판매량이 10%대 후반 감소했다”라며 “3분기에는 전기대비 한 자릿수 후반 판매량 상승을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VD사업본부 송원준 상무는 “생활가전은 하반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예상되지만 판매 제품 비중 변화와 온라인 유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액은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이번 분기도 역대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까지 세계 가전 매출 1위는 미국 월풀이다. 올해 들어 LG전자가 역전에 성공했다. 월풀 2분기 매출액은 53억24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다. 상반기 월풀 매출액은 106억8200만달러(약 12조2500억원)다. LG전자가 1조2700억원 가량 상회했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중심 정책을 고수했다. 2분기 올레드TV 판매 비중은 30%를 돌파했다.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올해는 전년대비 10%대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최근 수년간 연간 8~10% 수익성을 유지했다. 시장 상회하는 성장을 해서 올해 차지한 점유율 유지 또는 확대 추진하겠다”라고 분석했다.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올레드TV 중심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겠다”라며 “올레드TV는 LG라는 인식은 변함이 없다. 경쟁사가 올레드TV에 진입하면 오히려 시장이 커져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 환경은 양사 모두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을 변수로 꼽았다.

삼성전자 송원준 상무는 “모듈화 제품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거점별 물량 재배치 등 운영 효율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 이정희 상무는 “보복소비가 정상화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시장과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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