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8월 번호이동시장이 들썩였다. 사전예약부터 역대급 인기 돌풍을 보여준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가 출시된 가운데, 8월 번호이동건수는 올해 들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번호이동건수는 총 47만5394건으로, 전달보다 23% 급증했다. 올초 삼성전자 ‘갤럭시S21’과 애플 ‘아이폰12’ 쌍끌이 효과에도 번호이동건수는 40만~43만건대에 머무른 바 있다.
지난 8월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갤럭시Z폴드3‧플립3 국내 사전예약 건수는 총 92만대에 달한다. 사전개통 첫날 27만대를 개통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상 최대다. 이 중 갤럭시Z플립3가 70%를 차지하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자급제 모델도 인기를 끌었다. 자급제 비중은 19%에 달했으며, 알뜰폰 수요까지 늘었다. 자급제 단말의 경우, 입고가 늦어지면서 배송도 지연되고 있다. 품귀현상까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8월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규모는 6만건을 회복하고, 6만7665건을 기록했다. 알뜰폰 업계는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에 대응해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9개사는 ‘꿀조합’ 이벤트를, KT계열 알뜰폰 사업자는 데이터 추가 제공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휴카드 할인 혜택 등을 내세우며 저렴한 통신비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가입하는 기준으로 봤을 때, 월평균 대비 3배 이상 가입자가 늘었다.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 효과”라며 “최신 단말에 유심 요금제를 결합한 고객 혜택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3사는 8월에도 모두 번호이동시장에서 가입자를 뺏겼다. SK텔레콤은 3만217명, KT는 2만3783명, LG유플러스는 1만3665명 순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