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글로벌 HR전문기업 워크데이,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를 소환한 이유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용 인사 및 재무 관리분야의 전문기업인 워크데이가
9일 워크데이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Workday Elevate Digital Experience)' 행사를 개최했다.

워크데이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중소중견 기업 대상 시장을 확대한다. 그동안 대기업 및 유니콘 기업 등 대규모 사이트에 집중했던 워크데이는 국내 기업 시장 전 방위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딥 샤르마(Sandeep Sharma) 워크데이아시아 사장은 “75%의 기업이 사일로에 갇혀있다. 또 67%의 기업은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직의 신진대사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워크데이 홈페이지
<출처> 워크데이 홈페이지
이를 설명하면서 워크데이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왕년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를 소환했다. 실제로 우사인 볼트는 ‘비즈니스와 신진대사율’을 주제로 이번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다.

샤르마 사장은 “올림픽에서 본인의 기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분석을 통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면서 수정하는 역량을 발휘했다. 높은 신진대사율을 갖는 조직은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도 항상 그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사인 볼트는 우리가 강조하는 데이터와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높은 신진대사율을 유지하기 위한 과제를 수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워크데이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라고 초청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에 열리는 '워크데이 엘리베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변화하는 세상을 위해서(for a changing world)'란 주제로 개최됐다.

산딥 샤르마 사장은 본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도 유기 생명체처럼 새로운 속도로 움직이고, 근본적으로 더 활발한 신진대사율로 운영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샤르마 사장이 조직의 신진대상 향상을 위해 제시한 7가지 과제는 ▲상시 재조정(Continuous Recalibration) ▲실시간 실행(Run in the Now) ▲완전한 가시성으로 불확실성 경감(Mitigate Uncertainty with the Full Picture) ▲단기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성(Rewire Processes in Days) ▲새로운 미래 구상(Shape a New Future) ▲인적 자원의 성과 향상(Elevate Human Performance) ▲측정 가능한 현실적인 효과 달성(Measure Real-World Impact) 등이다.

샤르마 사장은 "오늘날의 조직은 변화의 속도와 이러한 변화에 보조를 맞추려는 조직의 능력 차이, 즉 가속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파편화된 데이터로 운영되던 과거의 ERP 모델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샤르마 사장이 조직의 신진대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최근의 조직 환경을 둘러싼 변화가 과거와 달리 너무 빠르고,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최고경영자(CEO)들 가운데 63%는 조직의 프로세스 및 실행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응답했으며 이 같은 CEO들의 변화 체감 속도와 이에 대응하는 조직의 능력간 격차는 시장변동성, 데이터 볼륨, 디지털화 가속 등의 요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조사도 있다.

샤르마 사장은 워크데이가 이러한 변화와 속도에 대응하고 신진대사율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조직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넷플릭스, 에어버스, 구세군 등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들이 워크데이를 선택해 신진대사 능력 향상에 성공했다"며 "워크데이는 조직 업무를 고정된 프로세스에서 반응형 자동화 프로세스로 전환해주고, 데이터를 밀폐된 곳(사일로)에 가두지 않고 인재·재무·운영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워크데이 도입에 적정한 회사 규모는?
: 워크데이 도입할 때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작게 시작하는것도 가능하다. 현 기업의 규모보다는 향후 얼마나 성장하고 확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워크데이 플랫폼은 확장성이 강력하다. 다만 첫 도입 시 200-300명 규모가 적정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워크데이가 대기업 군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 것은 맞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중소중견 기업 대상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규모나 최저 기준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업종의 경우 공공의 경우 국내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해 그 외 산업군 모두를 대상으로 할 것이다.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만족하는 것은 수출 기반의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해외 생산법인이 있는 경우 글로벌 가시성 확보가 가장 큰 이슈다. 이들 기업은 워크데이 도입 전에는 해외 인력 파악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운영 및 가시성 확보,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순히 HR 부서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부의 임원들이 가시성과 재능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은?
워크데이는 올 하반기에 인력 20% 증가와 3년 내 10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일어날 것이다. 한국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있다. 산업이 재편되고 있고 대기업 그룹이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워크데이와 함께 신진대사율이 높은 기업으로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