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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정부-소비자단체,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찾기 '맞손'

백승은
- 올해 김치냉장고 화재 50여건…278만대 중 50%만 회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작년부터 위니아딤채가 시행한 김치냉장고 자발적 리콜 작업이 이제 막 절반에 이르렀다. 리콜 시행 후 발생한 화재는 50여건이다. 위니아딤채의 대응이 논란을 사고 있다.

13일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총 278만대 중 지금까지 약 140만대를 회수했다. 리콜 작업을 시행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전체 리콜 대상 제품 중 절반 가량만 회수한 셈이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위니아딤채의 뚜껑형 김치냉장고다. 정부가 위니아딤채를 콕 집어 리콜 대상으로 삼은 건 이유가 있다.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296건 중 239건이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다.

위니아딤채는 올 상반기까지 홈페이지 팝업창이나 문자 및 신문 광고 1회 게재를 제외하고는 리콜 관련 안내를 진행하지 않았다. 8월 말 신제품이 출시된 9월 이후에야 리콜 관련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과 협력해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에 나섰다. 또 9월 동안 서울시청 대형 전광판을 비롯해 지하철 주요 전광판에 리콜 관련 홍보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보상판매도 진행한다. 다만 신제품 홍보 영상에 리콜 안내문구 삽입 등은 제외했다.

오히려 정부가 리콜 안내를 대신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오프라인 중고가전 사업자에 리콜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한국온라인협회에 리콜 대상 제품 온라인 판매를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2월에는 전국 47개 지사 전기안전점검원 2000명에 리콜 관련 리플렛 배포를 부탁했다. 이에 더해 한국도시가스협회 34개 민간 사업자 가스안전점검원 6000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리콜 제품을 발견하면 제보할 것을 권고했다. 5월에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리콜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됐다면 작년 12월부터 올해까지 일어난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더 신속한 제품 회수를 위해선 위니아딤채의 추가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정부와 힘을 합쳐 노후 제품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여러 기관과 협력을 통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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