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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삼성SDS 판교 제3사옥, IT셰어드서비스 모델 거점으로 활용 전망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고객사 시스템 운영 및 IT아웃소싱을 전담하고 있는 IT혁신사업부 조직을 한 데로 모은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그룹 각 계열사에 파견돼 있는 시스템운영(SM) 직원 및 IT아웃소싱 담당 직원들을 판교에 준비 중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제3 통합사옥으로 모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고객사 원격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IT셰어드센터로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IT셰어드센터는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IT시스템 운영 및 아웃소싱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그룹사에 직접 인력을 파견하기 보다는 원격지원 등을 통해 관리 효율성 및 인력관리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조직을 의미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시작으로 각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삼성SDS의 지원인력을 기흥 테라타워 등으로 이동시키는 등 인력 활용 효율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SDS도 각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는 인력을 물리적으로 한군데로 모으고 IT운영을 효율화하는 한편 인력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통상 IT서비스기업이 시스템 운영 및 IT아웃소싱 인력을 각 고객사에 파견할 경우 ‘맨먼스(man/month)’ 계약과 함께 해당 인력이 각 계열사 사업장에 물리적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았다. 인력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서비스 기업 입장에선 인력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원격지 개발 및 지원센터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대표적으로 더존비즈온이 수행 중인 ‘더존비즈온 통합구축센터’가 대표적이다. 통합 구축센터는 고객사 개발 및 SM 지원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더존 을지 타워에서 수행하는 모델이다.

물리적 지원 공간을 한곳으로 정하고 양질의 개발자를 사안에 맞게 각 개발 사업에 배분하고 특정 개발 이슈 해결을 위해 매번 다른 기술자를 파견할 필요 없이 빌딩 내에서 적재적소에 파견이 가능해져 전체적인 프로젝트 일정을 당길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삼성SDS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쉐어드센터 전환을 위한 시도를 추진해왔다. ‘펑션 포인트’ 등 조직 구성 등을 타진해왔지만 그동안 계열사 등의 반발에 무산됐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계열사들이 먼저 파견 나와 있던 삼성SDS 직원에 대한 업무 환경 조정에 나서면서 IT셰어드센터 전환을 위한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각 계열사에 파견돼 있는 IT혁신사업부 직원이 한 데로 모이고 판교 아이스퀘어가 IT쉐어드서비스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삼성SDS도 인력기반의 계약관계에서 시스템 계약으로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이는 인력 관리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음은 물론 매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SDS로선 최근 홈IoT 사업부에 대한 매각에 나선데 이어 IT혁신사업부에 대한 물리적 업무공간 통합에 나서는 등 조직과 관련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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