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0월 번호이동시장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지난달 8일 출시된 애플 ‘아이폰13’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순감 규모가 가장 컸으며, 알뜰폰은 역대 최대 순증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공시지원금에 재원을 쏟지 않는 애플의 특성 상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선택한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번호이동건수는 47만279건으로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 갤럭시Z폴드3·플립3, 아이폰13 등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월에는 갤럭시Z폴드3·플립3가 출시된 전달(8월)에 비해선 소폭 줄었으나, 10월엔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되며 다시 번호이동 건수가 늘었다.
특히 성장일로에 있는 알뜰폰의 올해 번호이동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8월(6만7665건)보다 많은 7만7258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순증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시지원금이 낮은 아이폰13 자급제 단말을 구입하며 알뜰폰을 선택한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알뜰폰의 순증세는 1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작년 10월 알뜰폰이 통신3사로부터 빼앗아온 가입자는 1만3039명에 불과했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수는 989만2491명으로 올해 1000만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통신3사는 10에도 모두 번호이동시장에서 가입자를 뺏겼다. SK텔레콤은 3만1603건, KT 2만8977건, LG유플러스 1만6678건 순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