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전기 자율주행 자동차 ‘애플카(가칭)’ 프로젝트에 테슬라 엔지니어가 투입됐다.
8일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크리스토퍼 무어 전 테슬라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크리스토퍼 무어는 올해 초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과장됐다며 비판을 던지기도 한 인물이다. 이후 10월 테슬라를 떠나 이번에 애플에 합류했다. 앞으로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한 소프트웨어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
애플카 프로젝트에는 이미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와 경영진이 다수 존재한다. 작년 말에는 스튜어트 바우어스 전 테슬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외에도 마이클 슈베쿠치 전 테슬라 전기차 동력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비롯해 스티브 맥매너스 전 테슬라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등이 있다.
한편 애플카 프로젝트는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자동차 엔지니어 300명을 채용하는 등 인력 추가에 나섰다.
그렇지만 핵심 인력이 연달아 이탈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타이탄 프로젝트의 원년 멤버인 벤자민 라이언 센서 팀장과 제이미 웨이도 자율주행 그룹 책임자가 회사를 떠났다. 지난 9월에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 전 애플 부사장이 포드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를 개발한 케빈 린치가 뒤를 이어 총괄을 맡게 됐다.
또 애플은 지난 3분기까지도 자동차 업체와 공동 개발을 위해 여러 협력업체와 협상을 이어갔지만 연이어 불발됐다. 이에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