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한 대로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 매각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15만4572주에 대한 주식 매수 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총 93만4000주를 매각했다. 11억달러(약 1조3046억원) 규모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6.24달러(약 7400원)이다. 이날 테슬라의 종가는 1067.95달러(약 126만원)였다.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23억1000만달러(약 2조7405억원)이다. 차익은 22억8800만달러(약 2조 7140억달러)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탈세 수단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며 설문조사를 열었다. 이에 24시간 동안 총 35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투표 결과 ‘찬성한다’가 57.9%로 반대보다 앞섰다.
이 트위터 여론 조사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8일과 9일 사이에 15% 이상 폭락했다가 10일 4% 이상 반등했다.
한편 테슬라 주식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 중 하나다.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147억2968만달러(약 17조4723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