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페이코인 효과’…다날, 코인 거래차익 덕에 최대 실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결제기업 다날이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96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누적 매출도 18% 증가한 2025억원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날은 ▲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의 사용자 및 가맹처 확대 ▲온라인쇼핑 및 배달 서비스 결제액의 지속적 증가 ▲다날엔터테인먼트 음원수익 증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49% 오른 신용카드PG 거래액과 휴대폰결제의 안정적인 수익도 보탬이 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하락한 68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인 수익이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다날이 페이코인을 거래하며 얻은 시세차익은 무형자산 회계처리로 분류돼 영업외수익으로 잡히고, 재무제표 상 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분류된다. 3분기 다날의 무형자산처분이익은 무려 336억원에 달한다.
다날은 결제액 정산을 위해 페이코인을 일부 매도한다. 즉, 가맹점이 법정화폐로 정산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결제한 페이코인을 일부 처분한다. 이런 매도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이 재무제표 상 이익으로 잡힌다. 결제 수수료 수익도 있으나 수수료율이 사용자 0.1%, 가맹점 0.2%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코인 수익이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된 점 외에도 다날 측은 “비트코퍼레이션의 비트박스 개발, 다날핀테크의 마케팅 채널 확대 등 그룹사의 사업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오프라인 신용카드 및 휴대폰결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다날 측 설명이다. 다날 결제 시스템이 탑재되는 ‘싸이월드제트’가 출시되면 추가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고 다날은 밝혔다.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 내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또한 최근 다날엔터테인먼트가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의 청산에 따라 투자수익을 크게 확보했다. 때문에 4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9월 케이뱅크 주식을 처분한 자금도 반영될 예정이다.
다날 관계자는 “보유 자금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와 다날핀테크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비즈니스 모델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결제 중심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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