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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메타버스 올라탄 싸이월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 니다.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등에 업고 나타날 예정입니다. 내달 17일 공개 예정인데요. 싸이월드제트는 한글과컴퓨터와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완료하고, 법인 설립에 들어갔습니다. 이 합작법인은 내달 17일 싸이월드와 동시 오픈할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한글과컴퓨터 51%, 싸이월드제트 49%입니다.

싸이월드는 이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 간 원활한 연동을 꾀합니다. 싸이월드제트는 2040 회원을 위한 생활형 메타버스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지요. SNS 싸이월드 고유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쪽지와 선물을 보내고, 파도타기 등이 3차원(3D)로 접목됩니다. 또한, ‘3D 미니미’가 메타버스 서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 커뮤니케이션 중심에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체인과 아이템이 연계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SNS 싸이월드부터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까지, 고객 주도형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디즈니+, 콘텐츠는 “프로답네” 자막은 “아마추어”

디즈니플러스가 이달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마블·픽사 등 월트디즈니의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을 갖췄죠. 이용자들 사이에선 벌써 여러 반응이 나오는데요. 일단 콘텐츠 측면에선 '역시 디즈니'란 감상평이 나옵니다. 특히 액션·SF·히어로 영화들에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디즈니플러스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겁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내셔널지오그래픽, 20세기스튜디오 등 다양한 월트디즈니컴퍼니 자회사 콘텐츠들도 풍부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자막입니다. 불법 콘텐츠에서나 볼 법한 엉터리 자막이 즐비했습니다. 검색 UI도 미흡했습니다. 콘텐츠를 검색할 때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제목의 콘텐츠만 보여주는데, 이는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유사한 콘텐츠도 함께 보여주는 경쟁사 서비스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OTT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지금 다소 안일한 대비를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마블, 미래 먹거리로 NFT 키운다

블록체인 기술력이 게임사 경쟁력을 가름하는 승부수로 부상한 가운데, 넷마블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관련 사업을 키우기 위해 속도를 냅니다. NFT를 게임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이르면 내년 초 공개할 방침입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2일 NFT 전담 연구개발(R&D) 조직 설립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록체인 및 NFT 게임을 내부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 조직은 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설 조직 수장으로는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맡는다고 합니다. NFT 전담 연구개발 조직 사무실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세울 ‘메타버스VFX연구소’ 건물에 마련됩니다. 이 연구소는 경기 광명시 소재로,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입니다. 넷마블은 이곳을 통해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 등 지식재산(IP) 등을 디지털자산으로 활용, 거래가 이뤄질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과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를 통해 게임 외 부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넷마블이 펼칠 NFT 관련 사업은 어떤 모습일지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업비트 표’ NFT 거래 플랫폼 출시…다른 플랫폼과 뭐가 다를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NFT 베타’는 검증된 NFT를 경매에 부치는 ‘드롭스(Drops)’와 회원이 소장한 NFT를 회원끼리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로 구성되는데요. 두나무 측이 직접 선별한 NFT만 판매되는 게 특징입니다. 즉 ‘오픈마켓’이 아닌 ‘큐레이션마켓’인 점이 특징입니다.

큐레이션마켓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경우 저품질의 NFT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NFT가 팔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판매할 NFT를 선별하는 큐레이션 과정에는 두나무가 확보해둔 지식재산권(IP)들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아이에스에이 컴퍼니 등과 NFT 관련 사업협력을 맺은 바 있으며 JYP, 하이브와 NFT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원화거래가 가능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업비트 NFT’ 내 드롭스는 비트코인(BTC)으로 거래되며 마켓플레이스는 원화 기반으로 거래됩니다. 향후 NFT 관련 사업자도 가상자산사업자에 해당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원화 지원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업비트는 이미 케이뱅크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 신고를 완료한 가상자산사업자입니다. 이 사업자 지위가 향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겨냥한 OTT 관련 법안 ‘우수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관련된 법안들이 국회에서 대기중입니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망사용료 지불 의무화를 비롯해 국내 OTT 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 일방적 요금 인상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다수의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인데요. 업계의 관심은 망사용료 회피 방지 법안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는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벌이고 있는 망사용료 소송의 결과물이기도 한데요. 지난 19일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해외 콘텐츠사업자(CP)의 망사용료 계약 규정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법제화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대형 CP의 ‘합리적 망 이용대가 지불 의무’ 도입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관련 논의에 불을 지폈고, 작년 12월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성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각 의원이 발의한 법안 3종이 12월 정기국회 내 병합 심사돼 연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법정 소송 중인 사안인 만큼 입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됩니다. 이와 함께 국내 OTT 산업 진흥 정책의 기반이 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의 정의 규정을 신설한 것이 특징입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일반적 요금 및 수수요 인상을 막는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넷플릭스 뿐 아니라 구글이나 배달의민족 등 국내외 사업자 모두 해당됩니다.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방적 요금이나 수수료 인상 등에 대한 법적 규율이 미비해 국민의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취지입니다. 실제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18일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요금 인상을 기습 단행했습니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무려 17.2%가 올라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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