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 2대 주주인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가 쿠팡 보호예수가 해제된 8월 이후에만 주식을 네 번에 걸쳐 처분했다.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린옥스캐피탈은 지난 15일 4999만1781주 쿠팡 클래스A 보통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쿠팡 클래스A 보통주 기준 총 발행주식 수 15억4033만주 중 약 3.3%에 해당한다. 15일 종가기준(27.36달러)로 환산 시 매각가는 약 1조6000억원이다.
그린옥스캐피탈은 이번 주식 처분에 대해 “펀드 자산의 재분배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옥스캐피탈은 쿠팡 보호예수가 해제된 지난 8월 이후 총 4번에 걸쳐 쿠팡 주식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8월 5789만3991주, 9월 151만5511주, 11월 1950만3997주에 이어 이달 약 5000만주를 처분했다.
그린옥스캐피탈 총 주식 매각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쿠팡 지분율은 기업공개 당시 16.6%에서 9.71%로 떨어졌다.
앞서 쿠팡 1대 주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도 지난 9월 보유 주식 약 10%인 5700만주를 16억9000만달러(약 2조원)에 매각했다.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 정도 높은 49.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쿠팡 주가는 지난 8월 말 30달러 선 밑으로 처음 내려앉은 이후 네달 가까이 20달러 중반~30달러 초반에서 하회 중이다. 28일 기준 쿠팡 종가는 29.52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