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진격의 전기차 시장… 이젠 트럭 시장으로 돌진

임재현

포드자동차는 'F-150 라이트닝'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2022년, 전기차가 자동차업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청사진을 제시하며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시장이 관심이 커지자 자동차 메이커들이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또 예상보다 많은 수량의 생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높아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일반 차량을 넘어 트럭 모델로 까지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서는 전통적으로 트럭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해외에선 본격적으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F-150 라이트닝' 연간 생산량을 오는 2023년까지 15만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생산능력 목표를 4만대에서 8만대로 상향한 이후, 다시 두 배가량 높여 잡은 것이다.

지난해 5월 공개된 F-150 라이트닝은 픽업트럭 F-150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 픽업트럭으로,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말 예약 건수가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에 사전예약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F-150은 미국 인기 차종으로, F-150 라이트닝의 성공은 전기차를 확산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M 역시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22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GM은 이미 지난해 'GMC 허머EV'를 발표한 바 있다. 역시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허머EV 에디션1'은 사전 예약 공개 10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 역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역시 사전 예약 건수가 130만건에 이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차량과 다른 각진 디자인이 특징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거론되는 리비안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R1T'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사전 예약 건수가 7만대를 넘었으며, 지난해 미국 자동차 잡지 모터트렌드가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올해 전기차 시장을 미국이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 전통의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 또한 꾸준히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2021년 전기차 시장의 주인공이 중국과 유럽이었다면, 2022년에는 미국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미국에서 고성능 전기 픽업트럭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 예상이다.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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