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 2000.1.13. ㈜ㅎr이루~★™ 추억의 버디버디 출시
디데이(D-Day). 사전적 의미는 중요한 작전이나 변화가 예정된 날입니다. 군사 공격 개시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엄청난 변화를 촉발하는 날. 바로 디데이입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 나름 의미 있는 변화의 화두를 던졌던 역사적 디데이를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그날의 사건이 ICT 시장에 어떠한 의미를 던졌고, 그리고 그 여파가 현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도토리로 싸이월드 마이홈을 꾸미던 추억의 그 시절, 세이클럽부터 네이트온 등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다양한 메신저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초등학생, 중학생 등 10대들이 열광했던 메신저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PC 온라인 메신저로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버디버디’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날개 달린 초록색 신발 기억나나요? 버디버디 상징과도 같았는데요. 특히, 각종 특수문자를 화려하게 사용한 아이디로 나만의 개성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한글과 특수문자를 얼마나 특이하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누가 더 트렌디한 지 알 수 있었던 때죠.
다양한 상태 표시 기능도 주목할 만 했는데요. 접속, 허걱, 뽀뽀, 떠나고파, 애정결핌, 배고픔, 피곤함 등 지금의 이모티콘과 같은 기호를 통해 감정 상태를 전달할 수 있었죠. 이는 당시 10대들 마음을 저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처럼 버디버디는 10대들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국내 최대 메신저를 이름을 올렸는데요. 2000년 1월13일 출시된 버디버디는 서비스 2년만에 회원 1200만명을 돌파하고, 동시접속자 수도 3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08년에는 메신저 점유율 56%를 기록,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버디버디는 메신저 역할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했는데요. 홈피, 클럽, 뮤직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음악방송, 채팅방 서비스도 전개했죠. 게임에도 진출했습니다. 2007년 버디버디는 게임포털 ‘버디게임’을 선보여,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했죠.
이듬해 2008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버디버디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버디버디를 독립적 브랜드로 육성해 해외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죠.
하지만, 버디버디는 언제부터인가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성매매 등이 이뤄지는 곳으로 악용됐는데요. 주민등록번호 하나당 여러 개 아이디를 만들 수 있게 했으면서, 도용 또는 불순한 사용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기술적 한계 때문이었죠.
더군다나, 급속한 시대 변화에 버디버디가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패착이었습니다. 네이트온과 MSN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 것인데요. 여기에 더해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까지 등장했죠.
결국, 2012년 5월 버디버디는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버디버디는 “2020년 1월부터 많은 분들게 사랑 받아온 버디버디가 여러분과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급속한 시대 변화에 버디버디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버디버디 사업 및 전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죠.
이후 위메이드 사내 전용 메신저로 활용하다 2016년 완전히 사라지게 됐는데요. 그런데, 싸이월드처럼 버디버디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최근 버디버디 홈페이지가 다시 개설됐는데요.
버디버디 공식 사이트를 클릭하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구 옆 화살표를 누르면 위메이드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지난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한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버디버디를 (위믹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추억의 메신저 버디버디가 이번에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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