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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나는 설날 단기 알바 구하러 ‘당근마켓’으로 간다~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올해 설 명절도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 귀포족(귀성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진 듯합니다. 이번 연휴는 주말까지 닷새나 이어지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하는데요.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면 쉽게 떠올리는 게 알바천국, 알바몬 같은 포털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면 ‘당근마켓’에 접속해 검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지역 가게 사장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네 일자리를 연결하는 당근마켓 당근알바에 따르면 지난 2주간(1월11일~1월24일) 구인 게시글과 지원자 수는 전월 동기간 대비 각각 13.9%, 19,9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근알바 방문 수도 5% 많아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시즌과 비교하면 이번 설 명절 구인 공고 게시글은 36%나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당근마켓 측은 “명절 특수를 맞은 소상공인과 근거리에서 쉽고 빠른 단기 알바를 찾는 이들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반 아르바이트 포털과 다른 점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서 부담없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네 가게 사장님들도 접근이 쉽고 지역 정보에 밝은 지역 주민 대상으로 구인이 가능합니다.
명절에 동네 떡집·반찬가게도 붐비게 되는데요. 설을 앞두고 떡집에서 일손을 거들어 줄 동네 이웃을 구하는 글이 당근마켓에 많이 올라옵니다. 동네 야채 가게, 기름집 등에서 간단한 선물 포장이나 고객 응대 등을 위한 일자리도 있고요. 명절 “반찬가게에서 전만 부쳐주실 분”, “열흘간 스터디카페에 간식 채워주실 분” 같은 글들도 보입니다.

연휴 기간 집을 며칠 비우게 될 경우 반려동물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인 이웃들도 많아졌는데요. 펫호텔 등 비용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죠. 당근마켓에선 동네 이웃 중 펫시터를 구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옵니다. 동네 이웃이기에 믿을 수 있고, 산책도 반려동물에게 익숙한 동네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지역 마트나 백화점에서 설 명절 선물 분류, 고객 응대, 계산 돕기 등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명절 아르바이트 꽃이라 할 수 있는 ‘선물세트 판매촉진’ 아르바이트 구인 글도 많습니다.

당근마켓은 2월6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네에서 할 수 있는 단기 알바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설날 알바’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당근마켓 ‘내 근처’ > ‘알바’ 카테고리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설날알바 자리는 ‘설날알바’ 태그를 달아 구분이 가능합니다. 보통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앱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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