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트렌D] ‘밸런타인데이=초콜릿’은 옛말…명품·캠핑용품도 비대면 선물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밸런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이커머스(e커머스) 업계가 고객 몰이에 나섭니다. 여러 인터넷쇼핑몰에서 할인전을 실시하는 만큼, 이 기회에 자신과 가족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을 선물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최근 밸런타인데이 트렌드를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텐데요. 주목할 점은 명품·액세서리·스포츠용품 등도 인기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는 건데요.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서 의미를 넘어 ‘연인에게 필요한 선물을 하는 날’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SSG닷컴이 밸런타인데이 직전 2주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법인 출범 첫해인 2019년 대비 2021년 명품·액세서리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각각 82%, 7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초콜릿이나 사탕이 포함된 ‘과자·간식’ 상품군 매출 신장률 55%를 웃도는 수치죠.

스포츠 카테고리 대표 상품군 ‘레저용품·의류’ 매출이 같은 기간 약 60% 신장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코로나19로 등산·캠핑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용품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물을 준비할 때도 백화점 등을 가지 않고 집에서 해결하는 모습이 보편화 됐습니다.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명절·생일 선물은 물론 밸런타인데이 선물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전하는 흐름이 생겨났는데요. 같은 기간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을 보면 2019년 대비 2021년 초콜릿과 사탕을 포함한 ‘과자·간식’ 상품군 매출은 무려 260%나 증가했습니다.
‘선물하기’ 서비스로 구매하는 밸런타인 선물 상품군 역시 다양해졌지만, 인기를 끈 품목은 조금 달랐습니다. ‘모바일·음향·디지털’ 상품군이 406%, ‘향수’가 380%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요. 뷰티 상품군과 모바일 쿠폰 등 매출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선물하기 서비스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 활발합니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직전 2주간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소비자층은 2030세대였는데요. 전체 선물하기 매출 비중 약 38%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밸런타인데이엔 초콜릿이지”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전통적 인기 상품을 선물로 주려면 ‘희소성’을 살린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집객 효과를 위해 단독 상품 혹은 한정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와도 맞물립니다,

대표적인 예로 SSG닷컴은 이 같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 행태를 고려해 스타벅스 밸런타인데이 시즌 상품 ‘러브어스 초콜릿포켓백’을 온라인몰 단독 판매합니다. 6000개 한정 수량 판매를 내세워 희소성을 강조하고 있죠. 업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한 미니 크로스백을 함께 구성했습니다.

다양한 기념일이 단지 기업들 마케팅 중 하나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 정상적인 일상이 불가능해진 요즘, 주변 곳곳에서 지친 모습들도 보이는데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하나의 이벤트를 만들어 가족·연인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일 것 같습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