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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글로벌 IT기업 HP가 성남에 4억 달러 투자 결정한 사연 공개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SNS를 통해 글로벌 IT기업인 HP(휴렛팩커드)가 4억 달러를 성남에 투자 결정하게된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 단체의 반발을 극복하고 글로벌 IT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해 관계 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위해 HP의 투자 사례를 든 것.

이 후보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시와 함께 HP의 R&D센터 및 신사옥 유치에 나섰다. 성남에는 이미 여러 벤처기업이 있었고 ‘판교테크노밸리’ 조성돼 있었기에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까지 들어오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난관에 봉착했다. ‘R&D센터에서 프린팅 관련 화학물질을 취급하다가 유출되면 어떻게 하냐’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셌던 것. R&D센터 건립이 시급했던 HP는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HP, 성남시,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역사회와 기업 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조율에 나섰다”며 “경기도와 성남시는 인허가 등 행정지원으로 협력하고, HP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교육 및 자선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으며, 무엇보다 HP가 R&D센터 건립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부터 완료했다는 점이 합의점을 도출하는 실타래로 작용했다”고 술회했다.

결국 2019년 10월, 경기도와 성남시, HP가 MOU를 맺는 데 성공했으며, HP가 2022년까지 4억 달러를 투자하고 연구개발 인력만 1,300명이 입주하는 R&D센터와 신사옥을 성남시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후 HP프린팅코리아의 제임스 노팅엄 전 대표와 HP 운영 부문의 신시아 락 글로벌 총괄께서 경기도청까지 찾아와 감사패를 주고 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이해관계 조정”이라며 “환경과 경제발전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가치와 이해관계의 충돌도, 정치가 제 의무를 다하면 분쟁이 아닌 상생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재현
jae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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