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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회의 증가, 시간외 근무도 함께 늘었다”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2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업무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공유했다.

2022 업무동향지표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MS 365에서 발생하는 생산성 신호와 링크드인(LinkedIn)의 노동 트렌드가 반영됐다.

MS는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으로의 전환을 기획하는 기업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하는 5개 주요 트렌드로 ▲직원들의 새로운 ‘가치 방정식’ ▲리더와 직원의 기대 사이에 있는 관리자 ▲출근할 가치가 있는 ‘사무실’의 필요성 ▲‘항시 가동’될 필요 없는 유연근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의 사회적 자본 재건 등을 꼽았다.

조사에서는 일하는 이유에 대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응답자의 53%는 일보다 본인의 건강과 웰빙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18%의 응답자는 작년 퇴사했다고 답했다.

MZ세대 중 52%는 새로운 직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방법, 장소, 시간 등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는 직원들이 개인의 목표와 워라밸을 우선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대규모 개편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직원들의 기대를 부응하는 것이 관리자(Manager)의 역할이다. 이에 대한 부담은 변화된 근무 형태에서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에 응답한 리더의 50%는 올해 사무실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74%는 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이 본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MS는 사무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자의 38%는 자신이 왜, 언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28%의 리더만이 이에 대한 팀 개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업무 지속을 위한 새로운 근무시간 기준 설정 필요성도 강조됐다. MS 365의 생산성 트렌드에 따르면 비대면 회의와 채팅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초과근무 시간도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월 이후 협업 플랫폼 ‘팀즈(Teams)’ 사용자가 일주일간 회의에 할애하는 시간은 252%나 증가했다. 시간외 근무는 28%, 주말근무는 14% 늘었다.
2020년 4월 이후 비대면 회의, 채팅, 시간외 근무, 주말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 이후 비대면 회의, 채팅, 시간외 근무, 주말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팀워크를 유지했지만, 원격 근무자의 경우 절반만이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에서는 특히 동료와의 관계 구축이 우선돼야 하며, 회사에서 소외되기 쉬운 신입사원과 원격근무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라드 스파타로(Jared Spataro) MS 모던 워크 부문 기업 부사장은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해 자리 잡힌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직원들은 업무 유연성과 웰빙을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다”며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를 수용하며, 조직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구축된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이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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