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2분기 전력요금 조정안 발표 연기, 한전 주가 하락… 尹 당선인 입장 고려?

박기록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21일 발표예정이었던 올 2분기(4월~6월)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돌연 연기한다고 공지하자 한국전력의 주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다만 2분기 인상을 백지화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5월10일이 20대 대통령 취임일이기때문에 이를 감안해 단가 조정 시기를 다소 늦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21일 오전 10시40분, 코스피 시장에서 한전 주가는 전장대비 4.17% 하락한 2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윤석열 당선자의 원전 활성화 기대감으로 한전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으나 이날 한전의 2분기 요금인상 결정 연기로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0일, 한국전력은 홈페이지를 통해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며, 추후 그 결과를 회신받은 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확정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공지했다.

최근 국제유가 및 석탄,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전반적인 인상 움직임때문에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됐었다. 만약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늦춰질 경우 한전은 올해도 적지않은 적자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같은 2분기 한전 전기요금 조정 결정 연기의 배경으로, 현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21대 대통령의 임기가 오는 5월10일부터 시작됐지만, 앞서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중 전기요금 동결 공약을 했다는 점 때문에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연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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